정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 현실은 규제방안 지방대 ‘우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 현실은 규제방안 지방대 ‘우울’

  • 승인 2016-10-13 18:00
  • 신문게재 2016-10-13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한국어 능력시험 등 요건 강화 하면서 자원 대거 유출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위기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의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강제 규정이 강화되면서 해외 자원들이 일본, 미국 등 타국으로 발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 지역 대학들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유치실적이 해마다 감소 추세다. 일부 대학들의 경우 외국인 유치 활동이 활발했던 전성기 대비 60% 가량 외국인 유학생이 감소한 상태다.

해마다 감소추세는 가속화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해 977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는 893명으로 감소했고, 한밭대는 지난해 200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177명으로 감소했다.

충남대와 배재대 등은 지난 2011년 당시 유학생 1000명을 넘어섰지만 현재는 5년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전대는 지난 2014년 171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 162명, 올해는 157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추세다.

교육부는 지난 2012년 ‘스터디 코리아 2020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당시 8만7000명 수준이던 유학생을 2020년에는 2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를 위해 장학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유학생 정주여건 개선, 최업 연계 강화, 외국어 강의 내실화 등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대학들에서 유학생을 빙자해 입국했다가 취업 등을 목적으로 잠적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대학들에게 유학생 관리를 위한 선발 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어 능력시험 성적 등 유학 요건을 갖춘 자원만을 받을 것을 권고했고, 한국어 어학성적 지표가 평가에 반영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감소한 지역 대학들의 경우 어학성적 충족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35.5%의 한국어능력시험 성적 충족률을 보였던 대전대는 올해 57.14%로 증가했지만 학생수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밭대는 지난해 19.35%였지만 올해는 29.25%로 충족률을 늘리면서 학생수는 30여명이 줄어들었다.

지역대학들은 정부의 어학성적 지표 반영은 외국인 유치 정책에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한국에 들어와서도 중국어나 영어 등의 수업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한국어가 안돼도 수업진행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며 “외국인 유학생을 거르는 장치가 어학성적이라는 단순한 발상이 학생들이 타국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됐다. 유학생 유치 정책을 펼치려면 규제부터 약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