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파문… 여야 뜨거운 공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송민순 회고록' 파문… 여야 뜨거운 공방

정진석 “文, 대북거래 고백하고 검찰수사 협조해야" 문재인 “與, 북한 덕에 존속하는 정당…정권교체 해야”

  • 승인 2016-10-17 13:38
  • 신문게재 2016-10-1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참여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측 의견을 먼저 묻고 기권했다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의혹과 관련 여야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추악한 대북거래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김정일 결재를 받아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 주권 포기이자 국기 문란 행위”라며 “향후 국정조사, 검찰수사 등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김정일에게 사전통보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기에 문재인 전 대표가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을 토대로 한 참여정부 ‘대북 거래’의 혐의점 10개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전 대표가 남북간 어떤 경로를 통해 김정일 ‘결재’를 받았는지와 송 전 장관은 왜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다.

이날 회의에 이정현 대표는 송민순 회고록 관련 당내 TF팀장인 박맹우 의원에게 “대한민국 외교사에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며 “냉철한 조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외교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공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반박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이라며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방문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종북타령과 색깔론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이정현 새누리 대표가 “북한과 내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단한 모욕”이라며 짧은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직접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극심한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 그리고 우병우와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비리, 백남기 선생의 부검 문제 등을 덮기 위해서 남북관계를 정쟁 속으로 또다시 끌어들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행태이고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북핵 미사일 위기, 대우조선, 한진해운 위기, 안보위기, 민생위기는 뒷전이고 캐도 캐도 끝이 없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들로 대통령의 도덕과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 내기와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어 “북한과 내통이라는,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그런 무참한 발언으로 정치금도를 넘어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종북의 ‘종’ 자라도 붙일 여지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마녀사냥을 해대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서울=강제일ㆍ황명수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