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설립, 여전히 목마른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지방은행 설립, 여전히 목마른가

  • 승인 2016-10-24 16:17
  • 신문게재 2016-10-24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97년 외환위기로 충청은행 퇴출… 현 KEB하나은행 인수
“저금리 추세 은행 설립 어려워”vs“지역금융 핵심적 역할”


충청민들의 지방은행 설립 열망은 여전히 뜨겁다.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인들은 “지방은행이 없는 중소기업은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며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청에 지방은행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은 구조조정을 겪었고, 일부 지방은행은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췄다.

대구·부산·광주·경남·전북·제주은행 등 6곳만이 살아남았다.

충청권에선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모두 퇴출됐다. 이후 충청은행은 하나은행이 인수해 지금의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이 됐다.

하지만, 충청민들은 줄곧 지방은행 설립을 외쳤다.

지방은행 부재로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출, 지역개발 사업 추진 등에 제동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2012년에 총선을 앞두고 ‘지방은행을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예상과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은행 설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몇 천억원의 설립자금을 준비하기 힘든데다, 과거 충청은행의 실패 경험도 한 몫 했다.

이후 대전지역엔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등이 속속히 들어섰다.

한때 지역 사회기여도가 낮다며 외지 금융기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두드러졌지만, 대전지역 출신의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소기업 대표 김모씨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대출은 가뭄의 단비”라며 “지역에서 모아진 돈이 지역 중소기업에게 곧바로 수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신중론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광진 사무처장은 “지방은행이 지역금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은행 설립 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공인에게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타당성 조사 등 구체적인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