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학장 선출 방식 개정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국립대 학장 선출 방식 개정 논란

  • 승인 2016-10-24 18:00
  • 신문게재 2016-10-24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충남대 잇단 학장 선거 놓고, 교수들 규정 개정 필요성 목소리

지난 2012년 슬그머니 사라진 국립대 학장 직선제에 대한 부활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자신의 반 반장을 교장선생님이 뽑는 꼴’로 전락해버린 국립대 학장 선출방식을 놓고 부작용이 속속 나오면서 공정성 확보를 위한 대안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총선직선제를 간선제로 전환하고, 무순위로 후보자를 받아 교육부 구미에 맞춰 국립대학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 대학내에서 고스란히 학장선거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역의 충남대와 공주대는 단과대학별로 직선제로 실시하던 학장선거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바꿨다.

학장선거 방식은 단과대별로 학장 후보자를 공모하고 신청을 받으면, 응모자에 대해 ‘학장후보자내부공모위원회’를 통해 선발한다.

위원회에서 심사결과를 총장이 참고하도록 돼 있을 뿐 응모자 중 적임자가 없을 경우 총장이 학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임명제’와 다름 없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얼마전 충남대의 경우 예술대학 학장 선거에서 후보자간 임용 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충남대는 오는 12월 말 수의과대학과 사범대학이, 1월말은 공과대학과 간호대, 생명시스템과학대가, 2월 3일 약대학장의 임기가 각각 만료된다.

임기 만료 1개월 이전에 차기 학장을 선발하는 만큼 오는 11월이면 본격적인 학장 선출이 있을 전망이다.

현행 학장 선출규정에 대해 교수회는 단과대학 학장 임명과정에 정작 단과대 교수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전혀 없고, 공모위원회의 구성이 총장이 임명하는 2인, 단과대 선임 5인, 총장위촉 외부인원 1명 등 본부측 위원이 9명중 4명에 이르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또 총장이 위원회의 심사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단지 참고하도록 돼있어 자칫 공모위원회 심사 결과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충남대 교수회의 경우 대학측에 단과대학 교수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규정 개정을 요구한 상태다.

현행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선출 과정도 이같이 하고 있다. 학내에서 간선제로 선발된 후보자들을 무순위로 추천해 교육부가 최종 지명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각 대학별 논란과 반발이 심각한 상태다.

지역 국립대 A 교수는 “총장직선제가 간선제로 바뀌면서 학내의 단과대 학장도 총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상황”이라며 “해당 단과대학 교수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없는 학장 선출은 민주주의의 후퇴가 아닐 수 없다.최고의 지성이라는 상아탑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