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성추문 사태, 지역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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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성추문 사태, 지역도 불똥

  • 승인 2016-10-25 18:00
  • 신문게재 2016-10-25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최근 ‘은교’ 박범신(70) 작가가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공동 문화 컨텐츠 사업을 시도했던 지자체와 지역대도 불똥이 튀고 있다.

박 작가 성추문은 최근 그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가 트위터에 폭로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성적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박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글을 올리는 등 논란 불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과거 행위들에 대한 폭로전까지 잇따르면서 논란의 불씨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논산시 지원으로 건양대 내에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가 설립됐다.

문학콘텐츠연구소는 건양대와 논산시가 박범신 문학을 활용해 문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생존작가로는 최초로 연구소가 설립돼 관심을 끌었다.

지자체와 대학은 컨텐츠 연구소를 통해 지역의 관광 코스 개발은 물론 박범신 문학의 성지를 자처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또 박범신 작가가 지난해 발간된 ‘박범신 중단편전집’(전7권, 문학동네)의 저작권을 향후 5년간 건양대학교와 논산시에 양도키로 했다.

하지만 성추문 사건 이후 야심차게 출발한 콘텐츠 연구소의 운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건양대는 콘텐츠 연구소를 중심으로 2017학년부터 수업으로 활용한는 한편, 관광콘텐츠 개발 등에 나서려 했으나 모든것을 유보한 상태다.

무엇보다 연구소의 연구 인력 확보에 대한 어려움도 예고되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5년동안 저작권 이양 단계에서 연구인력 확보도 필요한데 성추문이 불거지 상황에서 누가 연구를 자처하겠냐?”고 말했다.

충남문화재단이 금강을 모티브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는 인문학 프로그램도 어려움을 맞고 있다.

지난 23일 박범신작가와 함께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예정이었으나 박작가가 불참하면서 행사에 차질을 빚었다. 당초 박범신작가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을 초청해 명사들과 함께 논산지역을 탐방하며 인문학 콘서트도 가질예정이었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인문학적 작가 연구나 콘텐츠 사업이 전무한 형편이다. 당초 박작가를 통해 관광산업 연계와 인문학적 활용 등을 하려했다”며 “앞으로 계획은 뚜렷하게 세운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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