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책임총리 역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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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책임총리 역할 촉각

  • 승인 2016-11-02 10:36
  • 신문게재 2016-11-02 4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참여정부 청와대 청책실장 출신 중도성향

청와대 외교, 안보 뺀 내치 맡길 듯

야권 강력반발 속 인사청문회부터 험로예고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면서 신임 김 총리가 책임총리가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발생 이후 정치권 등으로부터 수습책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책임총리로서 외교, 국방을 제외한 내치와 야권과의 소통 등 청와대가 바라는 미션을 충족할지가 관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경질하고 후임에 김 총리 내정자를 지명했다.

또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임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발탁 기용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발생 이후 정국수습을 맡을 내각에 대한 인적개편을 전격 단행한 것이다.

김 총리 내정자는 1954년 경북 고령태생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실련 지방자치특별위원장과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을 거쳤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한 중도성향의 인물로 평가돼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하락하는 등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 국방 등을 제외한 나머지 내치를 김 총리 내정자에 대부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만, 향후 ‘책임총리’로서 장관 임명 제청권 등의 실질적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청와대의 기대만큼 국정을 이끌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야권이 이번 김 신임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이 분명, 민심 거스르겠다는 것이냐”며 맹비난하고 나서 총리 인사청문회 통과부터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권이 책임총리제보다 대통령 권한을 더욱 축소한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해왔는데 이번 개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앞으로 야권의 거센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 내정자의 과거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지난 5월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당선인 대회에 특별 강연을 통해 “정치권이 권력을 잡는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며 “여당에서는 친박(친박근혜), 야당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 내정자 지명에 따라 향후 여여간 극렬한 대치 등으로 정국이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 개각에 앞서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사전교감이 있었지 않느냐는 시각이 일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누구?

▲1954년 3월26일 경북 고령 출생 ▲1972년 대구상업고 졸업▲1976년 영남대 정치학과 졸업▲1979년 한국외국어대 정치학 석사▲1984년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1986∼2004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 ▲2002년 대통령인수위 정무분과위원회 간사 ▲2003년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2004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2006~2008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2006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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