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새누리 충청 정치권 요동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새누리 충청 정치권 요동

  • 승인 2016-11-02 11:28
  • 신문게재 2016-11-0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거세지는 사퇴압박 친박 지도부 사면초가

포스트 구심점 설왕설래 홍문표-이명수-정우택 등 거론

충청대망론 중심 潘 총장 주가하락도 비상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새누리당 내 충청 정치권의 현재와 미래가 한꺼번에 요동치고 있다.

충청인사가 대거 포진한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사면초가에 처하면서 벌써 포스트 구심점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충청대망론의 중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야권 후보에 밀리는 등 향후 권력 지형도도 급변조짐이다.

여야에 따르면 충청권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와 성일종 원내부대표(서산태안)를 비롯해 최고위원으로 이장우 의원(대전동구), 최연혜 의원(비례), 등이 지도부에 포함돼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촉구에 충청권이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최순실 게이트’ 수습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비박계 및 중립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사퇴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충청권 중립성향 중진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지도부사퇴는)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며 정용기 의원(대전대덕)도 “현 지도부가 내놓은 대책을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5명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을 요구했다.

여의도 일각에선 이른감이 있지만, 현 새누리당 지도부가 물러날 경우 여당 내에서 충청권 구심점 역할을 과연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안으로는 3선으로 새누리당 사무부총장과 예결위원장 등을 거친 홍문표(홍성예산) 의원과 역시 3선으로 중립성향인 이명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에선 도지사와 장관 등을 거치고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정우택 의원(청주상당) 등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버티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으로 도와달라”며 사실상 사퇴요구를 거절했다.

성 의원은 역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총에서 강력히 주장하려고 하는 데 사태수습이 먼저지 지도부 거취가 문제가 거론될 때가 아니다”며 당내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은 충청권 미래 정치지형도 뒤흔들고 있다.

줄곧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수성해 오던 충청대망론의 중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문화일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지지하는 인물’을 묻는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20.4%로 반 총장(18.9%)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문 양자 대결에선 문 전 대표가 46.3%의 지지로 반 총장(37.9%)을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까지 넣은 3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 36.0%, 반 총장 34.2%, 안 전 대표가 17.7%로 반 총장이 문 전 대표를 넘지 못했다.

충청정가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충청 정치권에도 적잖은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며 “박 대통령 개각 이후 야권의 공세수위 등과 관련해서도 또다시 지역 정치권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