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태블릿PC 내 것 아냐…안종범도 몰라” 혐의 부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최순실 “태블릿PC 내 것 아냐…안종범도 몰라” 혐의 부인

  • 승인 2016-11-02 16:39
  • 신문게재 2016-11-02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안종범 전 수석,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검찰, 미르재단 출연 50여개 기업 전수조사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 등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이 문제의 태블릿PC를 보여줬지만, 최씨는 ‘내 것이 아니다, 모른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자신이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국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불리한 정황들을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검찰은 앞서 해당 기기의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저장된 파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을 담은 이 태블릿PC가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의해 2012년 6월 처음 개통됐고, 이후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했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기에서 최씨의 사진과 외조카 등 친인척 사진을 발견해 최씨가 태블릿PC를 써 왔다는 점을 어느 정도 확인한 셈이다.

최씨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형성과정은 물론 K스포츠재단이 조성한 자금을 더블루케이 법인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도 ‘모른다’는 식으로 발뺌하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인물들과의 관련성도 부인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안종범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안 전 수석은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출연한 50여개 기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3일부터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23개사가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냈다.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이다.

검찰은 조사 대상 기업이 많아 별도의 전담팀을 두고 전담 검사들을 배치해 기업들을 나눠 조사를 맡길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최씨 측이 K스포츠재단을 앞세워 두 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로 별도 기부를 받았거나 받으려 시도한 롯데그룹과 SK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기업 갈취’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롯데그룹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법원에 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