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해외자료 구입비, 지역 도서관도 신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치솟는 해외자료 구입비, 지역 도서관도 신음

  • 승인 2016-11-02 18:00
  • 신문게재 2016-11-02 1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국내 단행본 시장 침체, 해가갈수록 비중 높아져

해외자료 구입비가 해마다 오르고 있어 지역대학 도서관들이 자료 불균형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도서관 예산은 한정돼 있고, 자료 구입비 예산이 감소 추세여서 해마다 오르는 해외자료 구입비를 따라잡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학술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대학들의 자료 구입비는 231억원이었고, 해외 자료구입비는 1110억원이었다. 해외자료 구입비 수치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지난 2014년에는 1210억원, 2015년에는 1251억원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지역대학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해외자료를 구입하는 대학은 충남대로 지난해 기준 해외자료 구입비율이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국내는 16%에 그쳤다.

해외자료 구입비중이 증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해외자료 등은 단행본이기보다는 학술지 등 저널형태의 자료가 상당수다. 저널 등은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구입을 중단했을 경우 이용자들의 민원이 상당수 발생한다.

저널을 중단했다 다시 재구입할 경우 중단된 부분까지 소급 적용해 구입해야하는 만큼 비용부담이 많이 되고 있어, 구입을 시작한 저널은 지속적으로 구입을 이어갈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외자료나 저널 등은 해마다 5~7%가량 구입가격을 인상시키고 있고, 해외저널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은 저널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원치않는 저널까지도 통합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다.

자료 구입 비용이 한정돼 있다 보니 대학들은 인상된 해외 자료 구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내 단행본 구입비에서 돌려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는 지난 2010년 연간 7억~8억원을 구매했던 국내 도서를 올해는 3억원 내외만 구매하는 등 3분의 1수준으로 구매 비율이 감소했다.

사실상 대학들의 도서관 자료 지출 상당수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에서는 국내 도서와 국내 자료에 대한 가치 상승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연구자들이 이용하는 학술 논문들은 국내논문과 해외논문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20여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는 해외 자료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학 도서관 예산 상당수가 해외로 흘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매 비율이 대부분 해외저널과 논문에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적정수준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