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열 임박했나?…친박·비박 각각 결집 시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분열 임박했나?…친박·비박 각각 결집 시도

  • 승인 2016-11-09 15:48
  • 신문게재 2016-11-0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비박 ‘지도부 퇴진’과 ‘비상시국회의 개최’ 요구

친박 ‘재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밑그림 반격 준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의 분열이 심상치 않다.

지도부 사퇴 여부와 정국 수습 방안 등을 놓고 친박·비박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 세력은 세결집에 나서며 다가올 승부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비박계 의원들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모임엔 소속 회원은 아니지만 정병국(5선)·김재경(4선)·나경원(4선) 등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더했다.

그동안 이들은 각각 별도로 모임을 가졌지만 친박 지도부가 ‘버티기’에 나서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의원과 당 소속 시·도지사, 원외외원장 등을 포함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영철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금 지도부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없다”며 “당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박계 김학용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각계 원로들과 함께하는 비상시국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엔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이군현(4선)·김성태(3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이각범 전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를 두고 비박계가 원외 세력을 규합해 친박계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시급한 것은 거국중립내각을 빨리 구성해 국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 일을 하고 난 뒤 현 지도부는 사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움직임에 맞서 친박계도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순실 사태 이후 ‘버티기’로 일관하던 친박계는 박 대통령이 두 차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회에 총리를 추천을 요청하는 등 움직임에 나서자 이에 호응,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다.

현재 친박계는 당 쇄신책 일환으로 ‘재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창당준비위원회는 김무성ㆍ심재철ㆍ원유철ㆍ이주영ㆍ정갑윤ㆍ정병국 의원 등 5선 이상 중진 7명과 4선 중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ㆍ최경환 의원을 포함한 ‘9인 체제’ 구상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재창당준비위원회에 대해 “검토된 바 없다”,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선을 그었지만 친박계 의원을 포함시켜 당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 초선 의원 17명도 이날 국회 본청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현재 당 분열이 분당사태로 이어져선 안된다는데 뜻을 모았다.

모임에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요구나 책임론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정태옥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의원이 당내 균열이 가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표했다”며 “이대로 가서는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