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출범 후, 과학기술계 기관장 연임은 없었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현정부 출범 후, 과학기술계 기관장 연임은 없었다

  • 승인 2016-11-09 16:25
  • 신문게재 2016-11-09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재임 도전장 내민 前 원장님들 연이어 고배..

“소장 임기 미국 5년, 독일 자율.. 안정적 기관 운영에 도움”


최근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각계 분야에 비정상적인 인사 단행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임에도 기존 정권까지 없었던 독특한 인사 공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근혜 정권에서 과학기술계 기관장 중 연임에 성공한 기관장은 없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이사회는 박영아 전 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추천해 사실상 ‘연임’의 의견을 모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으나, 미래부는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미래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014년 6월 출범한 이후, NST가 임명한 출연연 기관장은 13명 중 연임자는 없다.

최근 1년 6개월간 대덕특구에서 선임이 완료되거나 공고가 마감된 곳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ㆍ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ㆍ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등 5곳이다.

공고가 진행될 때마다 오태광 전 생명연 원장, 정광화 전 기초지원연 원장, 김규한 전 지질연 원장, 이기우 전 에너지연 원장 등 4명이 재임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3배수 후보군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지난 정권에는 6년 연속 과학기술계 수장을 지낸 기관장들도 다수 있었다.

그 예로 김흥남 전 ETRI 원장은 2009∼2015년까지 기관을 이끌었다.

전 원장의 성과 부족 등의 이유로 연임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과학계에선 현 출연연 원장 임기인 3년은 너무 짧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은 과학기술계 기관장의 연임이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다.

독일의 경우, 연구회 이사장의 임기는 5년에 연임이 가능하며 연구소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종신적으로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영국은 연구회 의장 임기는 4년, 연구소장 임기는 개별 이사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총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출연연 원장의 3년 임기는 분위기 파악과 마무리 시기를 빼면 실제 길어야 2년 정도의 경영 기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출연연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출연연 기관장 임기를 연임 가능한 5년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정권도 출연연 기관평가를 ‘기관 맞춤형 평가’에 적용해 기관 평가를 ‘매우우수(S)’로 받는 기관장을 대상으로 재선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NST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의 문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우수 조건이 까다로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