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파업’, 코레일-철도노조 집중교섭 끝내 결렬

  • 경제/과학
  • 기업/CEO

‘최장기 파업’, 코레일-철도노조 집중교섭 끝내 결렬

  • 승인 2016-11-10 11:48
  • 신문게재 2016-11-10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코레일 노사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7일 첫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코레일 제공
▲ 코레일 노사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7일 첫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 측, “3일 내내 성과연봉제 철회만 주장... 대화의지 없는 철도노조”
노조 측, “결렬은 진전된 안을 내지 못한 사측 책임”


45일째인 철도파업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었던 3일간의 집중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양측 모두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대립하면서 결국 국민만 피해를 보게 됐다.

지난 7일 첫 집중교섭을 시작한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오후 5시까지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3일차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사측은 세 가지를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성과연봉제와 관련 지난 5월 개정한 보수규정에 대해 노동조합이 이견을 있는 만큼, 효력에 대해서는 법원의 사법적 판단에 따르고, 2017년 12월까지 성과연봉제 합의안을 작성해 이미 도입된 성과연봉제를 대체하는 보수규정을 개정하자고 했다.

또 이번 파업기간에 사측이 개정한 인사규정과 인사규정 시행세칙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노사협의를 진행하자는 게 사측의 입장이었다.

반면, 노조는 지난 5월 개정 보수규정의 시행은 법원 확정판결 시까지 중단하고, 임금체계 변경 여부는 2017년 단체교섭을 통해 노사합의로 결정한다고 했다.

또 단체협약에 따라 공사가 쟁의 기간 중 노사협의 없이 시행한 각종 규정 개정 등을 원상회복하고, 2014년 이후 입사자의 연봉제는 폐지하고 호봉제로 전환하자는 게 노조 측의 협상안이었다.

협상이 결렬되자, 양측은 결렬 책임을 따지며 공방을 벌였다.

사측은 10일 보도자료에서, “노조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성과연봉제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적법하게 도입했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에 앞서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조치”라며 “시행을 중단하면 2017년 직원 1인당 임금 불이익만 평균 579만원에 달해 직원들의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향후에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도 ‘국회 중재 거부하더니, 기획재정부 권고 핑계로 홍순만 사장이 교섭을 결렬시켰다’는 취지의 자료를 배포했다.

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임금체계의 전면적 개편이고, 이것은 법상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보충교섭을 재개하여 노사합의해야 함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일방도입한 성과연봉제를 인정하라는 것이 사측의 최종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만 보고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노조는 헌법과 근로기준법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