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산업진흥원 사업집행률 고작 20%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사업집행률 고작 20%

  • 승인 2016-11-13 09:49
  • 신문게재 2016-11-13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김연충남도의원
▲ 김연충남도의원
허술한 사업운영에 기관존립 논란

사업조차 지나치게 특정지역 몰아주기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목적사업 집행률이 20% 수준에 머무르는 등 허술한 기관운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충남도의회 김연(비례ㆍ사진) 도의원에게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제출한 ‘2016 사업별 예산집행현황’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은 108억 9450만 원으로 9월 말 현재 집행액은 27억 828만 원, 24.9%에 불과했다.

특히 27개 목적사업에 대한 올해 예산은 97억 2091만 원이나 책정됐지만, 집행은 19억 6412만 원 20.2%에 불과해 80%에 가까운 77억 5678만 원이 집행되지 못했다.

반면, 인건비를 포함한 기관운영비는 11억 1911만 원 가운데 66.4%인 7억 4334만 원이 집행됐다. 결국, 사업은 운영되지 않고 기관만 운영된 셈이다.

충남문화진흥원의 사업은 대부분 일선 시군의 국비매칭이거나 도비를 재원으로 했다. 천안시와 국ㆍ도비매칭 10건, 부여군과 아산시 국비매칭 각 1건, 도비추진 12건 등이다. 자체적으로 공모에서 국ㆍ도비를 매칭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사업추진도 특정지역에 한정된 문제점을 노출했다. 자체적으로 문화재단을 운영하는 천안시에 목적사업이 몰려 지역차별문제를 낳고 있다.

발주된 연구용역 상당수는 연말에나 돼서야 납품되거나 심지어 해를 넘겨 사업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충남전통문화산업 육성 및 활성화(9000만 원)와 충남문화산업정책용역(3600만 원)은 11월에, 이야기가 흐르는 명소발굴(5000만 원)은 12월에, 문화유산콘텐츠 활성화용역(1억 8000만 원)은 아예 내년 3월에서야 납품될 예정이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요구해야 하지만, 뒷북 사업에 추가경정예산에 의존하다 보니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늘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음악창작소조성 및 운영(20억 원)과 충남콘텐츠코리아랩 조성 및 운영(20억 원), 청년CEO프로젝트(2억 2650만 원)은 사업비가 8월에야 지급돼 제대로 착수조차 못 하고 사업비를 이월하는 실정이다.

지난 7월부터 사업에 들어가야 하는 청년몰 조성사업(12억 8025만 원)은 예산조차 받지 못했다. 천안시 문화복지지역조성사업(7억 5000만 원)은 1월부터 시작했지만, 집행률은 38%에 머물러 이월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연 충남도의원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사업운영이 이 정도로 주먹구구라면 기관의 존립이유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관련예산을 논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