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임플란트 후 잇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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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임플란트 후 잇몸관리

신경 없는 인공치아 … 통증 못 느껴 잇몸질환 심해질 수 있어

  • 승인 2016-11-14 11:07
  • 신문게재 2016-11-15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신동수 선치과병원 치주과 과장
▲신동수 선치과병원 치주과 과장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약해진 치아를 이를 뽑고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용어가 됐다. 임플란트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유지·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충치 걱정은 없지만, 임플란트 주변에 치주질환이 생길 경우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후 잇몸질환은 제때 치료해야 한다. 잇몸질환은 세균으로 인해 시작된다. 세균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 뼈를 흡수시켜 결국 발치에 이르게 한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자연치아가 잇몸질환에 의해 발치에 이르는 것처럼 임플란트도 같은 과정으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심한 염증으로 이미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흡수된 상태에서는 현상유지가 버거운 경우가 많다. 초기에 발견해 염증을 제거한 뒤 깨끗하게 유지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뼈가 흡수되고 나면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을 다 제거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나사 사이사이의 미세한 곳에 세균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병의 진행이 지속된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병은 미리 예방하거나 빨리 발견해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방문이 필수적이다.

물론 몇 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잇몸병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힘들다. 정기적인 치과 방문은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 초기에 병의 진행을 차단하는 데 의미가 있고, 예방은 집에서의 관리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기본적인 관리법이 비슷하지만 자연치만 있을 때보다 음식물이 잘 끼고 인공적인 구조물인 탓에 청소가 어렵다. 평소 치간칫솔과 특수치실을 사용해 자연치와 임플란트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은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에 치간칫솔을 넣고 위아래, 앞뒤, 둥글게 등 모든 방향으로 진동을 주면서 청소해야 한다. 치실은 치아 사이에 치실을 톱질하듯 넣은 뒤 한쪽 치아를 감싸듯이 둘러 씹는 면 방향으로 튕기듯 닦아주면 된다.

임플란트 환자나 잇몸병 환자를 위한 잇솔질 방법도 있다. 와타나베법은 일반 잇솔질과 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잇솔질이다. 칫솔은 중간 정도 강도의 일자형 두 줄 모를 사용하는 데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사용 후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모가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하도록 한 뒤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모를 올리면서 치아 사이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부위 당 10회 정도씩 반복해 닦아주면 스케일링을 한 것처럼 개운하고 물리적인 자극으로 잇몸세포가 2배 이상 늘어나 건강한 잇몸을 회복·유지시켜준다.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부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병이 진행되는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

잠을 잘 때 심한 이갈이를 한다면 보호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갈이 때 가해지는 힘은 식사 때 발생하는 힘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부러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는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더 심각하게 파괴가 진행될 수 있다. 평소 철저하게 치아를 관리하는 것에 더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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