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별 수학여행비 최대 45배 차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학교별 수학여행비 최대 45배 차이

  • 승인 2016-11-14 18:00
  • 신문게재 2016-11-14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고등학교 경우 가장 적은 곳 8만원, 비싼곳 360만원

학부모들 “학교가 앞장서 아이들 계층 나누는 것 같다”


대전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수학여행 경비가 최대 45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평등교육을 실천해야될 학교가 오히려 아이들의 계층을 나누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 고등학교 1인당 평균 수학여행 경비는 33만여원이었으며, 최저 경비는 대덕고 8만2330원, 최고 경비는 대전과학고 360여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경비를 들인 대덕고는 전북 군산(8만6850원)과 충남 부여(8만2700원), 당진(9만6100원), 아산(8만2330원) 등 4개 지역을 각각 1박2일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대전과학고는 연구수업을 목적으로 9박10일간 프랑스ㆍ스위스ㆍ독일(360여만원) 등 유럽을 다녀왔으며, 이 두 학교간 격차는 무려 45배에 달한다.

대덕고는 지난해에도 군산(8만5400원), 부여(8만6400원), 당진(9만5400원), 아산(8만4400원)으로 다녀 온 반면, 대전과학고는 지난해에도 미국 동부(324만원)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고등학교보다 격차는 적었지만 차이는 있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경비는 15만6745원이었으며, 최저 경비는 와동초 6만2400원(부여), 최고 경비는 삼육초 41만원(제주도)이었다. 중학교는 평균 16만4851원이었으며, 최저 한밭여중 7만5420원(충남 서해안), 최고 대성중 32만7530원이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학여행은 학부모가 주축이 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지는 학교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운영위를 통해 결정된다”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은 법령에 의해 지원금에 내려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부모 입장에서 조금이도 더 좋은 곳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겠느냐”며 “아이가 어느 학교는 외국으로 다녀왔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 학교가 앞장서 아이들의 계층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2.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3.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5.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1.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이장우 "법 어길 수 없다" 중앙로 지하상가 강경입장
  2.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3.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백두산 현장견학…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길을 찾아서"
  4. [사설] 불법 홀덤펍, 지역에 발붙여선 안 된다
  5.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헤드라인 뉴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