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비박 조기전대 둘러싼 갈등심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친박-비박 조기전대 둘러싼 갈등심화

  • 승인 2016-11-15 15:04
  • 신문게재 2016-11-1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비박계 반 총장 등에 업고 당권 유지 의심

친박계 중립내각 등 정국일정에 따른 것 반박

비박계 비상시국위 대표자 선출 ‘한지붕 두 가족’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방침과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차기 당권을 놓고 두 세력이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인데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둘러싸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여당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는 친박계 최고위원회에 맞설 비상시국위원회 대표자 명단을 확정, 여당은 사실상 ‘한지붕 두 가족’이 됐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못받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일은 2017년 1월 21일이다.

이에 대해 친박 지도부는 조기 전대 예정일이 거국중립내각 구성, 예산안 처리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빠른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계가 내년 1월 중순께 귀국 예정인 반 총장을 등에 업고 당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선 친박계가 수명 연장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비박계의 공세로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더욱 수세에 몰리고 있다.

더구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경우 비박계가 비대위를 장악한 뒤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친박계는 당내 주도권 유지가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친박계는 돌파구로 내년 1월 중순 반 총장의 귀국 시기를 고려한 조기 전대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 귀국 전까지 시간을 벌면서 재기를 노리는 한편, 반 총장을 구심점으로 전대에서 지지층을 재결집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목적이다.

당내 지지율 5% 이상의 유력 대권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으로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반 총장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여기에 반 총장이 직접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물론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의해 반 총장은 1월 전대에 출마할 수 없지만 이 대표는 당 위기돌파를 명분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키로 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조기 전대 시점에 대해 “반 총장 귀국시점은 전혀 고려가 안됐다”며 “등록공고, 선관위 구성, 후보 등록과 유세 등을 고려해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박계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일갈했고,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친박 세력이 반 총장을 업고 전당대회를 노려보겠다는 의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조기 전대는 사실상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계파간 당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나 다름없다”며 “반 총장의 귀국 후 행보와 입장에 따라 당은 물론 정국도 요동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 준비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비상시국위 대표자 12명의 명단을 확정, 친박계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강석호 김재경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포함됐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