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태양, “내년시즌 책임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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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태양, “내년시즌 책임감 생겼다”

  • 승인 2016-11-16 10:57
  • 신문게재 2016-11-16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이태양 선수
▲ 한화 이글스 이태양 선수
이태양, 건강한 만큼 책임감도 커져

마운드에서 싸울 준비 잘하겠다


“내년 시즌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26)은 올 시즌 후반기 한화 선발 마운드에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을 한 이태양은 올 시즌 1군에 복귀했다.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5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이태양의 복귀는 화려하지 않았다. 아직 완벽한 구위가 아닌 상태에서 전반기를 5패 평균자책점 6.64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후반기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후반기 5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로 무너진 선발 마운드를 지탱했다.

이태양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한참 받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시즌 한층 더 나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태양은 “13일에 처음 불펜 투구를 했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상태에서 공도 던지고 러닝도 하고 있다”면서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큰 책임감이 든다.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수술 복귀 후 첫 시즌치고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월에 복귀했을 때 주변에서 다들 너무 빨리 온 것 아니냐고 했다. 나 역시 빨리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몸이 마음대로 안되더라. 타자와 싸우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양은 “수술 전처럼 안돼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부터 몸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이태양은 전혀 다른 투수였다. 이에 대해 이태양은 “전반기 너무 못해서 후반기에 마음을 비웠다. 수술 전처럼 구속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처음부터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었다. 계속 운동해서 좋아지는 스타일이야’라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첫 승을 한 뒤부터 밸런스를 찾았다. 공을 많이 던지면서 최대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전반기에 못한 부분을 후반기에 만회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태양은 내년 시즌 기대감이 크다. 이태양은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프로는 자기 자리가 없다. 매년 경쟁을 통해 자리를 지켜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경쟁하며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내년 시즌 구속을 좀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양은 곧 새신랑이 된다. 내달 3일 대전에서 결혼식을 한다. 이태양은 결혼 준비를 위해 캠프가 마감되는 30일보다 5일 먼저 복귀하기로 했다. 이태양은 “결혼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는 않는다. 내가 캠프에 와 있어서 예비 신부가 혼자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별로 도와준 게 없어 미안하다”면서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만큼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예비 신부와는 재활 때 만났는데 전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배려해준다. 어려울 때 만난 힘을 준 만큼 고마운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일본 미야자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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