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주자들 “박 대통령 퇴진” 압박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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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주자들 “박 대통령 퇴진” 압박 수위 높여

  • 승인 2016-11-16 15:43
  • 신문게재 2016-11-1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임기 채우면 절대 안돼”

문재인 “박 대통령 정권 퇴진운동 전개” 등..퇴진 요구 거세져


여야 대권 잠룡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입장을 유보하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대통령 퇴진 촉구 대열에 합류한데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6일 박 대통령의 퇴진에 ‘정치인생’을 걸겠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로 임기를 채워선 안된다”며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데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면 본인은 살 수 있어도 나라는 망가진다.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가 전날 임기단축·하야·2선 후퇴 등이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정신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모욕, 헌법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방안,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과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에 의한 대통령의 법적 퇴진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 발표가 가장 합리적인 시국수습방안”이라며 ‘3단계 수습방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국회 추천 총리로의 전권 이양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해왔다.

여권 대선 주자들의 발언 수위도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제347회 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자업자득”이라며 “국가를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거취에 대한 결단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제주지사 역시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상징적인 의미 외에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빨리 물러나야 한다”며 “그래야 여야 합의로 리더십 공백을 막을 수 있고, 물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수사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개인을 버리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고, 앞서 김무성 전 대표는 여권 대선 주자들 가운데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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