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담임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교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담임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교사

  • 승인 2016-11-20 14:00
  • 신문게재 2016-11-19 5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정규교사 절반 담임기피, 비정상 개선 안 돼

교직사회 ‘을’ 기간제교사에 과중한 업무

오인철 도의원“수업과 생활지도 안정성 떨어져 학생피해”




충남 도내 초ㆍ중ㆍ고 담임교사 10명 가운데 1명은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남도교육청이 오인철 충남도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710개 초ㆍ중ㆍ고에 재직 중인 1만 711명의 담임교사 가운데 기간제교사는 1005명으로 기간제담임률이 9.4%에 달했다.

기간제교사의 담임률은 중학교가 가장 높았다. 도내 188개 중학교에 2430명(2인 담임포함)의 담임교사 가운데 기간제담임은 372명으로 15.3%를 차지했다. 중학 담임교사 7명 중 1명 이상이 기간제인 셈이다.

고교 역시 117개교 2578명의 담임 가운데 기간제담임은 355명으로 13.8%에 달했다. 초등학교는 405개교에 담임교사 5703명의 4.9%인 278명이 기간제 교사였다.

이처럼 기간제교사의 담임률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육아휴직 등 교사의 결원이 생길 때마다 비정규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누리 예산 등 정부가 일선 시도교육청에 사업비를 떠넘기면서 재정압박을 받자 정규직보다 기간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원자격증이 있는 교사면 누구나 담임을 맡을 수 있다. 담임 업무 부여 등 업무분장도 학교의 장이 정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 교육환경을 위해서는 담임에 정규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기간제교사를 채워야 하지만, 초임 기간제교사에게까지 담임을 떠맡기기 일쑤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교육부가 제출한 중·고교의 정규교사는 42%, 기간제교사는 50%가 담임을 맡고 있었다. 기간제교사가 정규 교사보다 담임을 맡는 비율이 오히려 더 높아 이들 간의 역할이 뒤바뀐 상황이다.

더욱이 휴직자 결원 보충을 내세워 기간제교사를 담임으로 배치했다고 했지만, 정규교사의 절반이 넘는 58%가 담임을 맡지 않는 상황이 드러나 ‘정규교사가 부족하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사사회의 ‘을’인 기간제교사의 처우도 문제다. 공무원 신분에 따른 의무를 강요하면서 정작 공무원연금에는 가입시키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인철 도의원은 “정규 교사의 담임기피로 ‘을’의 신분인 기간제 교사는 억지로 담임을 떠맡다보니 수업이나 생활지도 안정성 등 피해는 학생들이 보고있다”며 “담임에 정규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잡무를 줄여줘 본질업무인 담임을 꺼리지 않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