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40여 일만 학교에 있는 교장, “불순한 생각”

  • 정치/행정
  • 충남/내포

1년에 40여 일만 학교에 있는 교장, “불순한 생각”

  • 승인 2016-11-22 11:48
  • 신문게재 2016-11-22 8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
수업일수 180∼190여 일 중 142회까지 출장

충남도의회도, 충남교육청도 한 목소리로 “큰 문제”




한 해 수업일수 중 무려 80% 가까이 출장을 다닌 일선 학교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초ㆍ중ㆍ고교별 1년에 180∼190일 상당의 수업일수 중 무려 142회까지 출장을 다닌 것이다.

100일 이상 출장을 다닌 교장도 충남에서만 50여 명에 달했다.

충남도의회 이진환(새누리·천안7)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온종일 나가는 출장이 압도적인 상황으로 불순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교장들의 무분별한 출장 행태를 지적했다.

도교육청이 감사 당일 이 의원에게 서면으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해 100회 이상 출장한 교장은 44명이다.

부여의 한 초등학교장은 142회로 가장 많이 출장했다.

천안 한 고교장은 132회, 예산 한 고교장도 126회 출장하는 등 180∼190일 상당의 휴일 제외 수업일수를 감안할 때 최소 40여 일에서 90일 정도만 학교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 9월 기준으로만 집계해도 공주의 한 초등 교장이 106회를 출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3년에는 100회 이상 출장 교장이 203명에 달했고, 183일간 출장한 교장도 있었다.

이 의원은 “일부 공고 등의 경우 학생 취업 문제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120일이 넘게 학교를 비우는 교장이 있는 것은 지나치다”며 “공무원 복무지침을 설정해 출장 횟수를 줄이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교육당국도 공감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남궁환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숫자적으로 보면 학교 나온 일수가 40여 일밖에 안 되는 등 황당하다”며 “직무연수 등 60∼70회 정도는 이해되는데, 교장의 책무가 학교 경영인 상황에서 100회 넘어간다는 것은 지도 강화하고 조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다만 남궁 국장은 “2014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봤을 때 90회 이상 출장자들이 44.6% 감소했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더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