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자치구 눈치에 ‘울며 겨자먹기식’한지붕 두가족 생활

  • 문화
  • 문화 일반

문화원 자치구 눈치에 ‘울며 겨자먹기식’한지붕 두가족 생활

  • 승인 2016-11-22 18:00
  • 신문게재 2016-11-22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난 2011년 중구 이어 2013년 대덕구, 올해 서구 문화원

행정편의적 발상에 애먼 문화원 공간만 축소


대전지역 문화원들이 자치구들의 공간 마련 요구로 ‘울며 겨자먹기 식’ 한지붕 두가족 생활 위기에 놓였다.

자치구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문화원의 성격상 자치구의 요구를 거스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구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축소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

22일 지역 5개구 문화원에 따르면 서구문화원이 내년 1월부터 문화원 내 2,3,4 층에 서구 평생학습관 입주로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하게 될 상황에 처했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서구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면적 2700여㎡ 규모로 공연장 269석과 전시장, 취미교실, 향토사료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다.

서구평생학습관 입주로 그동안 문화원 공연장 연습실이 폐쇄된 것은 물론 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학교 역시 축소됐다.

내년 본격적인 학습관이 입주하면 문화원내 상당수 사업도 축소 위기에 놓인 셈이다.

지역 문화원의 한지붕 두가족은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구문화원의 경우 지난 2011년 중구문화원 내 주민센터가 입주해 현재 1ㆍ2층 중구문화원, 3층 대흥동 주민센터, 4층 중구 종합문화복지관이 문화원이라는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덕 문화원도 대덕평생학습센터와 대덕문예회관 건물에서 얹혀 사는 더부살이 신세다.

지난 2013년 대덕문화원이 위탁운영해 온 대덕문예회관의 기간이 만료와 함께 여기에 대덕구 평생학습센터가 입주하면서 문화원은 사무실 1개를 얻어 운영 중에 있다.

풀뿌리 지역 문화의 중추적 기능을 맡아야 하는 문화원이 이렇게 더부살이 신세나 눈칫밥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문화원이 구청에서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청장의 시각에 따라 문화관련 정책이 좌지우지 되면서 자치구들의 문화원들이 냉대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원 한 인사는 “이런 식으로 문화원이 쌓아 놓은 것을 뺏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문화원이 대부분의 운영예산을 구청에서 받다보니, 결국에는 구청장의 뜻을 거스릴 수 없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구문화원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구청 건물이다보니 문화원은 2년에 한번씩 무상으로 사용 승인을 받아왔다”며 “이번 사용승인과 함께 평생학습관 입주키로 하고, 문화원의 문화학교는 5층으로 옮겨 축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