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충청] 행복도시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구축 나서야

  • 정치/행정
  • 세종

[메이드 인 충청] 행복도시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구축 나서야

  • 승인 2016-11-27 10:30
  • 신문게재 2016-11-27 3면
  • 세종=이경태 기자세종=이경태 기자
현실적인 도시 특화 통한 글로벌 브랜드 갖춰야
도시를 형성하는 소프트웨어 발굴에 힘써야 할 때


행복도시 건설 총사업비 22조5000억원. 오는 2030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3단계 사업 중 2단계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이미 1단계 사업을 통해 부족하지만 인프라는 그런대로 갖춰졌다. 그러나 행정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이끌어갈 기능적인 면에서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즉 도시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올인해야 한다.

27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도시는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조화된 복합자족도시’를 지향하며 1단계(2007~2015년ㆍ초기단계)를 비롯해 2단계(2016~2020년ㆍ성숙단계), 3단계(2021~2030년ㆍ완성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정부가 8조5000억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조원을 각각 투입하는 행복도시 건설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국조실, 인사혁신처 등 40개 중앙부처 및 소속기관이 이전한 상황이다. 근무자 역시 1만5000여명에 달한다.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이전했다. 이곳 근무자는 3000여명에 달한다.

인구는 2011년 말께 875명에서 지난달 14만220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행복도시 평균연령은 32세이며, 출산율은 1.9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행복도시 1단계 사업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도시 건설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행복청이 제시한 비전과 같이, 자족기능까지 갖춰질 때 비로소 행복도시는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다.

교육시설 및 기관, 상업시설 등 정주 기능은 어느 정도 구축됐다. 행복청은 세계적 명품도시를 건설하고자 ‘도시 특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축물 투어가 가능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의 건축물 특화가 행복청의 자랑거리다.

여기에 앞다퉈 들어선 공동주택 역시 거주민들에게는 특화된 주거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 아파트는 프리미엄 수준도 높다.

도시의 경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상업지역 특화 역시 행복도시 건설의 또다른 특화 요건이다.

하지만, 도시 건설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하나 둘 행정, 건설, 경제 등등에서 작은 균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와 행복청간 사업 주체 경쟁을 비롯해 특화를 위한 설계공모에서의 잡음, 중소상인간 마찰 등등 미세 균열이 자칫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행복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자족기능은 물론 지역 경제를 좌우할 기업 유치가 아직은 초기 상태여서 도시의 경제기반 구축과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 마련이 현실적인 과제다.

인근 대전, 충남ㆍ북 등 지역간에는 갈등과 대립ㆍ대결이 아닌 상호 상생을 위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행복도시 구성원인 시민들의 의식 구조와 사고 역시 세계적 명품도시 답게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가 성숙해지려면 필요한 것들이 많고, 주변 도시와의 다양한 네트워크 등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상호 연결고리를 수없이 만들어놓았으며 행복도시 독자적인 발전이 아닌, 주변 도시와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