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미, 목사x” 부모 이름이 별명?…학생들 대상 인성교육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시미, 목사x” 부모 이름이 별명?…학생들 대상 인성교육 필요

  • 승인 2016-11-28 18:00
  • 신문게재 2016-11-28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부모 직업, 이름으로 별명 짓는 학생들

언어폭력으로 인한 학교폭력 신고 증가세


대전 지역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부모의 이름을 별명으로 부르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의 이름은 물론 직업이 별명이 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방의 부모를 비하하는 등 인성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별명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외모나 성격 따위의 특징을 바탕으로 남들이 지어 부르는 이름’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별명을 친근감의 표시가 아닌 비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직업에 따라 ‘사시미’, ‘목사X’ 등의 별명을 붙여 직업을 비하하거나 또래간 계급을 나눴고, 심지어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이름 자체가 별명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부모의 이름으로 불리는 학생들의 경우 이름 뒤에 욕이라도 붙으면 심한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패드립(패륜적인 생각이 담긴 글을 올리는 것)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학생들은 패드립과 관련된 글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하고 있는 반면,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잘못된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언어폭력으로 인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 84건, 중학교 492건, 고등학교 248건 등 총 824건에 달한다.

이중 신체적인 폭행으로 인해 신고된 428건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신고된 유형은 정보통신 폭력(70건)과 명예훼손 및 모욕(61건)일 만큼 언어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언어폭력으로 인한 신고 건수는 2014년 108건(명예훼손 및 모욕 60건, 정보통신 폭력 4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명예훼손 및 모욕은 초등학교 2건, 중학교 35건, 고등학교 23건, 정보통신 폭력은 초등학교 6건, 중학교 49건, 고등학교 15건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중학교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지도나 학교폭력 예방교육에서 모욕에 관련된 부분을 교육하는데, 잘 안지켜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이같은 사안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