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직원에게까지 수당 지급한 충남TP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퇴직 직원에게까지 수당 지급한 충남TP

  • 승인 2016-11-29 14:14
  • 신문게재 2016-11-29 3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충남도감사위 부당업무 10건 적발 3억 7126만 원 회수조치

소송당하고도 부실대응… 수천만 원 이자 소송비용 물어줘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가 퇴직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거나 증빙자료도 없는 출장비를 지급한 사실이 감사에 드러났다.

29일 충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TP 종합감사결과 복지포인트와 출장비를 부당 운영하는 등 10건을 적발해 3억 7126만 원을 회수하고 관련직원 1명을 징계토록 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충남TP는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퇴직자 24명에게 복지포인트 449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복지 포인트는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복리후생을 위해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일종의 수당이다.

경영진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할 수 없도록 한 ‘경영진 보수 및 직무 청렴 의무에 관한 규정’을 어기고 2013년부터 2년 동안 경영진 13명에게 788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했다.

경영진에게 연구 수당을 지급할 때는 날짜에 따라 일할 계산 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14명에게 889만 원을 초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위는 퇴직자 등에게 부적절하게 지급된 수당 2127만 원을 회수토록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타인 명의 신용카드 영수증을 제출해 부적정하게 출장수당을 받아간 17건, 84만 원에 대해서도 이를 회수토록 했다. 충남TP 규정에 따르면 출장비는 교통과 숙박비 등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서류를 갖추고 이를 신청해야 한다.

복수의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면 최대 5개 이내로 해야 한다는 ‘지역산업지원사업 공통운영요령’을 준수하지 않은 점도 적발돼 연구수당 1164만 원도 회수조치됐다. 충남TP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연구 가능 인원 104명 가운데 23명이 6개 이상 연구 과제에 동시에 참여했다. 연구원 4명은 9개 이상, 5명은 8개 이상, 9명은 7개 이상 연구과제에 동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대와 장비활용은 수익사업으로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인데도 이를 환급받아야 하지만, 업무를 소홀히 해 무려 3억317만원을 환급받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비를 설치하면서 업체에 부담시킨 공사대금을 제대 주지 않다가 수천만 원의 이자를 물어준 사실도 밝혔다. 충남TP디스플레이센터는 장비를 구매, 설치하면서 연약지반에 따른 진동경감을 위한 ‘제진대’를 설치토록 하고는 비용 5970만 원을 주지 않다가 소송에서 패소 이자 2067만 원과 소송비용 1365만 원을 물어주기도 했다.

특히 충남TP는 소송을 당하고도 원장에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거나 조정협의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등 부실한 대응을 하다가 2000만 원에 합의할 기회조차 놓쳤던 것으로 감사에서 밝혀졌다.

이밖에 사업계획 변경 부적정, 토지 임대 부적정 등 모두 10건의 부당한 업무처리가 감사에 적발됐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