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논산시의원의 역할론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논산시의원의 역할론

  • 승인 2016-12-04 08:54
  • 신문게재 2016-12-04 16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 장병일 논산주재기자
▲ 장병일 논산주재기자
논산시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가 마지막 이틀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의견이 분분하다.

의회의 입장에서 보면 행감은 집행부가 수행하는 다양한 행정활동에 대해 적정성과 효율성 등을 확보하고 그에 대한 평가와 관련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장치이다.

뿐만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성실한 의정활동 결과와 정치적 능력을 합법적으로 드러내는 경연의 장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모범적인 의원들은 성실하게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송곳질의와 매섭게 질타하고 몰아붙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격려도 아끼지 않는 등 정치적인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행감을 앞두고 대다수 의원들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재선의 새누리당 박승용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김진호 의원은 의회에서 늦은 시간까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초선이면서도 다양한 정보와 해박한 지식으로 집행부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쥐어흔들며 혼쭐을 내는 등 이번 행감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새누리당 구본선 의원의 경우도 밤새워 공부한 의원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이들 3명의 의원들은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감사하도록 명시한 지방자치법 제41조 1항의 규정을 엄중히 인식하고 성실히 수행한 인물들이어서 돋보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본분에 충실한 진정한 의원이라는 평가가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와는 달리, 자신의 본분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행감장에서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와 사적인 질문 등을 남발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이들로 인한 행감 무용론이 부각되기도 해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중국의 경제학자 우간린이 저술한 ‘문제보다 해법이 많다’라는 책에서 저자가 던진 핵심적 메시지는 하고자하는 자는 해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고 했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한해의 살림은 예산이다. 논산시 한해 살림이 논산시민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논산시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디 내년도 예산을 꼼꼼하게 감사하길 바란다. 자신을 지지해준 지역구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