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사령탑, 충청권 다시 차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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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사령탑, 충청권 다시 차지하나?

  • 승인 2016-12-13 15:57
  • 신문게재 2016-12-1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충청 출신 친박 정우택, 비박 홍문표, 이명수 물망

당내 중진으로서 연륜, 경험 등 풍부 자격 충분 평가

당내 갈등으로 인한 분당, 비박계 탈당 등 변수


새누리당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친박과 비박의 첫 번째 전장인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 여러 중진 의원들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충청 중진들도 이름을 올려 ‘충청 원내대표’가 재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친박과 비박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으면서 분당이나 탈당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는 지난 12일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퇴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들었지만 친박계의 조직적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은 새 원내사령탑 경선을 오는 16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추후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은 물론 비대위 구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벌써 친박계는 친박 성향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선출을 시도 중이며, 비박계도 적합한 원내대표 후보 추천을 고심 중인 상황이다.

현재 친박계에선 홍문종·김정훈, 비박계에선 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충청권에서도 중진인 정우택(청주 상당)·홍문표(예산·홍성)·이명수(아산갑) 의원이 고른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4선인 정 의원은 친박계 중진으로 분류되지만 계파 갈등이 심화될 때 친박·비박계 중진 각 3인이 모여 비대위 구성을 논의해온 ‘6인 중진협의체’에 참여, 최전방에서 비박계와의 소통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철저한 검찰수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등 합리적·혁신보수를 표방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 의원이 일찍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행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 선거에 선뜻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지역은 물론 중앙 정치권에서도 홍 의원의 원내대표직 도전에 대한 입장과 결정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비박 3선 중진인 홍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과 당 제1사무부총장,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맡는 등 정치 경력이나 연륜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평가다.

또 애당심이 강하기로 알려진데다 입지가 탄탄하고 계파와 상관없이 동료들에게 호평을 받는다는 점에서 홍 의원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비대위를 안착시킬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홍 의원은 지역 정치권은 물론 비박, 친박계로부터 원내대표직 도전을 권유하는 수십통의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18~20대 내리 3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비대위 체제 전환을 포함한 고강도의 당 쇄신책을 지도부에 요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홍 의원과 이 의원은 당내 비주류 협의체인 비상시국회의에서 주도하는 탈당과 신당 창당 등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사활을 건 싸움이 될 전망으로 비주류 측의 탈당과 신당추진 등에 따른 변수도 있다”며 “정 원내대표에 이어 충청권이 2회 연속으로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을 차지할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강제일ㆍ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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