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거액의 돈 돌려줘야할 상황에 처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거액의 돈 돌려줘야할 상황에 처해

  • 승인 2016-12-13 16:46
  • 신문게재 2016-12-1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법원 15일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판결 선고

인천 남동구 원심 파기 결정에 유성구 재판 영향 불가피


대전시가 학교용지부담금과 관련 수십억원을 환급해줘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13일 대법원과 유성구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유성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개발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LH가 제기한 사업은 노은 3지구 가운데 B1·B2블록으로, 유성구가 사업에 관해 받은 학교용지부담금은 12억원이다.

학교용지부담금은 주택개발 사업지구의 학교용지 확보가 용이할 수 있게 학교용지특례법에 의거, 개발업자에게 부과·징수한 것이다. 그러나 LH 측은 학교용지특례법상 부담금 부과대상 개발사업은 건축법과 도시개발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주택법, 택지개발촉진법, 산업입지 및 개발법 등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에만 한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에 의한 노은 3지구내 B1·B2블록 개발은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대전지법과 대전고법의 1·2심 재판부는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도 대규모 택지개발과 주택단지 건축 등을 예정하고 있고, 택지개발촉진법이나 주택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 등에 견줘 LH 측의 소송에 대해 패소 판결하고, 항소도 기각시켰다.

문제는 최근 대법원이 LH가 인천 남동구를 상대로 낸 개발부담금 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 재판에서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학교용지부담금 부과대상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이 환송심에서 확정될 경우, 인천시는 남동구가 받은 학교용지부담금을 환급해야 한다. 인천 남동구도 1·2심 판결에 따라 대법원에서도 승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전시도 앞선 판결로 인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LH는 유성구를 상대로 학교용지부담금 12억원 외에도 구가 추가로 걷은 14억원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4억원에 대해선 이제 1심이 진행된 상태지만, 대법원이 LH 측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최대 26억원을 대전시가 LH에게 돌려줘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에 토지주택공사가 상고했던 이 재판이 이제서야 선고기일이 잡힌 것은 전국적으로 사안이 진행되다보니 대법원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면서 “인천시 남동구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가 미치는 여파가 작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