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신생아 집단폐렴 허술 대응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의료원 신생아 집단폐렴 허술 대응 논란

  • 승인 2016-12-14 13:28
  • 신문게재 2016-12-14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집단감염에도 확진자조차 제대로 파악 못 해

산후조리원 신생아 7명 중 6명 감염 또는 의심

최초발생 19일 지나 소독까지 마친 뒤 역학조사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이 신생아 집단폐렴 증세로 임시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의료원과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충남도와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집단 폐렴발생에 따라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산후조리원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홍성의료원은 지난달 24일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가 콧물을 흘리는 등 감기 증상을 보여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다른 신생아들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검사결과 지금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추가로 1명은 감염 여부를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SV는 주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신생아가 RSV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률이 증가한다. 미숙아와, 만성 폐질환 등을 보유한 아기가 RSV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학계는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생아들의 집단감염에도 보건당국의 대응이 허술한데다 사후조치 역시 갈팡질팡하는 등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이 RSV 확진 판정에도 제대로 격리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조리원 종사자들이 마스크조차 제대로 쓰지 않는 등 안이하게 대응해 화를 키웠다는 산모의 주장이다.

지난 11월17일부터 산후조리원이 임시 폐쇄된 지난 12일까지 8명의 신생아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이 중 5명이 RSV에 감염되거나 의심환자로 분류될 만큼 방역에 허술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뒤늦은 역학조사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RSV 추정환아가 발생 19일 만에야 역학조사가 시행됐지만 이미 신생아실은 임시 폐쇄되고 모두 소독을 마친 상태로 조사 자체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들이 주장하는 신생아실 조리원의 근무원칙 준수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감염자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언론보도 이후 확진 자를 뒤늦게 수정하는 등 충남도 방역 당국의 위기대응능력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개인정보문제 등으로 확진자를 제대 파악하지 못하는 등 혼선이 일부 있었다”며 “이번 주까지 소독을 충분히 마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신생아실을 다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