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위기의 새누리' 충청이 구할까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위기의 새누리' 충청이 구할까

  • 승인 2016-12-14 16:46
  • 신문게재 2016-12-1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강제일 정치부 차장
▲ 강제일 정치부 차장
새누리당이 위기다. '최순실 게이트'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국민적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당내에선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등 계파에 따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당 안팎에선 아예 당을 해산하라는 자조까지 나온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가운데 새누리당이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경선에 뛰는 '선수'는 친박계와 비박계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원내사령탑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양 계파가 운명을 건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선 정우택 의원(4선·청주 상당), 비박계에선 나경원 의원(4선·동작을)이 출전했다. 충청 출신인 정 의원은 충북지사와 해양수산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돼 비박·중립성향 의원들로부터 반발이 크지 않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충청권에선 대권 잠룡으로도 분류되는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정진석 전 원내대표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충청이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르는 셈이다. 박근혜 정부 전체로 시야를 넓히자면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로 집권여당의 구심점에 '충청'을 새기는 일이기도 하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배출할 경우 중앙정치권 무대에서 지역의 발언권이 한층 강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충청권의 숙원인 행정수도 건설은 물론 수도권규제완화 저지를 통한 균형발전의 초석을 놓는데 유리하다.

대전시 트램, 충남도 서산민항 등 지자체별 현안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충청권의 정치적 역량을 한층 키울 기회라는 것이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은 백척간두에 선 채 전례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고 민생은 벼랑 끝에서 절규하고 있다”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따른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어렵고 위중한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사경을 헤메는 보수,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충청출신인 정 의원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나섰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충청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불렸다. 나라가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충청인은 홀연히 일어났다. 충무공 이순신, 윤봉길 의사 등이 역사에서 증명하고 있다.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돼 위기에 빠진 한국 보수세력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강제일 정치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