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학교, 여전히 학교폭력 감추기 급급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일부 학교, 여전히 학교폭력 감추기 급급

  • 승인 2016-12-15 18:00
  • 신문게재 2016-12-15 7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A중학교, 피해학생 부모의 학폭위 개최 요구 묵살

교육당국의 학교폭력 근절 노력에도 학교폭력 사실을 은폐하려는 학교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A중학교에서는 지난 3월 한 학생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4월에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리는 등 여기까지는 학교가 학교폭력 사실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문제는 학교가 가ㆍ피해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꾸준히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3조(자치위원회의 구성ㆍ운영)에 따르면 자치위원회는 ▲자치위원회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요청하는 경우 ▲학교의 장이 요청하는 경우 ▲피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가 요청하는 경우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을 신고받거나 보고받은 경우 ▲가해학생이 협박 또는 보복한 사실을 신고받거나 보고받은 경우 ▲그 밖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학폭위를 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A중학교는 조사과정에서 나온 추가피해 사실에 대해 학폭위를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피해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묵살했다.

학교폭력 전담기관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 즉시 교육청에 사안을 보고하고, 학폭위를 열어야 한다는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학교측은 3월에 발생한 사건 이외에 추가 조사된 내용은 학생은 진술과 질의응답을 토대로 4월 열린 학폭위에서 결과를 통지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피해 학부모 측은 대전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6월 재심을 진행했고, 재심 이후 대전시에 학교측의 주장처럼 3월 발생한 사건 이외에 추가로 조사된 내용이 심리가 이뤄졌는지 확인요청서를 보냈다.

대전시 측은 ‘3월에 발생한 학교폭력 건에 대해서만 심리를 했으며, 추가 조사된 내용은 위원들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의 설명대로 4월 학폭위에서 각각 심리가 이뤄졌다면 대전시도 2건에 대해 심리가 진행됐겠지만, 1건에 대해서만 심리가 이뤄진 것이다.

학교가 학교폭력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추가 조사에서 나온 부분도 4월에 열린 학폭위에서 참고했다”며 “1차 학폭위에서 같이 다뤄졌기 때문에 추가로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학부모 측은 “학교측의 조사 내용을 보면 3년간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학교가 추가 조사된 건에 대한 학폭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3.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4.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