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의집 이젠 어디로 가나…

  • 정치/행정
  • 대전

성모의집 이젠 어디로 가나…

  • 승인 2016-12-18 12:34
  • 신문게재 2016-12-18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16일 동구의회 본회의 조건부 예산 통과

예산은 살았지만 갈 곳 찾기 어려워

기존 시설 노후화로 노인 안전 위협 불가피




노인무료급식시설 대전 성모의집이 갈 곳을 잃었다. 신축 이전 예산 9억 7000만원이 통과됐지만 보문중고교 인근 부지가 아닌 곳에 설립기로 합의하면서 새 이전 부지를 찾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대전 동구의회 제22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6년도 3차 추경예산으로 경로식당 신축 시설비 및 부대비ㆍ자산취득비 9억 7000만원이 통과됐다.

노후된 노인무료급식소 성모의집 신축이전 사업비로 사용 승인이 났지만 당분간 예산을 집행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의회는 이날 성모의집 예산 통과를 가장 마지막 순서로 미루고 40여분간 정회를 하며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성모의집 운영주체인 대전카톡릭사회복지회와 보문중고교가 극적 타결을 하는 조건으로 예산을 살려둘 수는 있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보문중고교 옆에 성모의집을 신축하지 않기로 하는 것과 보문중고교 측에서는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원할 경우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것 등이다.

이날 협의까지 양 기관은 계속해 타협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최종 예산 통과를 앞두고 동구의회에서 협의를 주도하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예산은 통과됐지만 앞으로 성모의집은 갈 길이 멀다. 당초 내년 6월 설립기념일에 맞춰 새 건물에서의 무료급식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계획대로는 물론, 내년 안으로 부지선정과 신축 이전을 끝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는 동안 노인들은 기존 낡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동구청 관계자는 “예산이 있지만 예정 부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어떻게 쓰겠는가”라며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하는데 일단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가톨릭 내부에서는 종교갈등으로까지 비치는 이번 문제에 대해 일단 한 발짝 물러나 새 길을 물색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동혁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차장은 “이대로 포기하는 거나 새로운 곳을 찾다가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일단 계속 노력해 볼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모두에게 상처인데 ‘더 이상 상처받지 마라’는 주교님의 뜻대로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구청이 성모의집 이전 문제로 너무 많이 애써서 힘들 텐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