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갑자기안 움직이는 얼굴근육 … 이마 주름으로 쉽게 病名 구분 가능

  • 문화
  • 건강/의료

[건강]갑자기안 움직이는 얼굴근육 … 이마 주름으로 쉽게 病名 구분 가능

정확한 원인없어 대증요법 의존 … 대부분 한달 반이면 스스로 회복 성상신경단술로 회복기간 앞당겨 … 눈 밑 마비되는 뇌졸중과는 차이

  • 승인 2016-12-19 11:10
  • 신문게재 2016-12-20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전문의칼럼]안면마비와 뇌졸중

▲ 조대현 교수(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 조대현 교수(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안면마비는 흔히 찬바람을 쐬어서 생긴다고 알려진 질병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계절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는 뇌졸중, 귀 주변에 발생한 대상포진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오면 한쪽 얼굴에 마비가 와서 입이 비뚤어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또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물과 음식이 새어 나오는 불편함 뿐만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환자를 불편하게 해 대인기피증을 일으키게 하는 병이다.

원인으로는 알레르기설, 바이러스설, 염증설, 혈관 경련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설 등이 대두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도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안면마비의 60~70%는 보통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때로는 1년 이상 지속되는 등 잘 회복이 안 되고 오랜 시간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침, 약물, 마사지 등 무슨 치료를 하든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신경치료인 성상신경단술을 초기에 받으면 회복기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안면마비가 오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데, 안면마비는 뇌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므로 뇌 자체의 혈류장애로 발생하는 뇌졸중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흔하지는 않지만 중추성 안면신경계의 이상으로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안면마비와 뇌졸중을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이마 부위 근육의 마비 유무이다. 안면마비는 이마의 주름을 잡을 수 없지만,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다. 즉 뇌졸중의 경우 눈 아래의 안면근육은 마비돼서 입이 돌아가고 침도 흐르고 식사가 불편하지만, 눈 위의 안면근육은 정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안면마비와는 달리 눈도 거의 정상적으로 감을 수 있으며 눈의 충혈이나 시린 증상도 없다. 또 안면마비는 얼굴 외에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또는 어지러움 등 다른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이 또한 뇌졸중과의 차이점이다.

또한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발생해 오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과도 감별을 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오면 귀 주변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을 침범해 안면마비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증상이 훨씬 복잡하고 치료도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는 항바이러스제를 주사로 투여하고 신경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람세이 헌트 증후군에서 안면마비로 가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성인병,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가진 60세 이상의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면마비는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주의할 사항이 많다. 우선 안면마비 자체에 대해 조금 넉넉한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거울을 보면서 초조하게 마음을 졸이는데 이는 치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고 눈물이 잘 분비되지 않아서 충혈되고 아프기 때문에 안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눈물이 나오는데 문제가 없다면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눈 감기는 것을 몇 번씩 되풀이해 수동적으로나마 망막을 닦아주는 것이 좋고 만일 눈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을 넣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수면을 취할 때도 안대를 하고 자는 것이 바람직하고 운전 등 장시간 눈을 이용한 작업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귀 뒤에서 얼굴 쪽으로 자주 톡톡 때려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