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 밀고 당기는… 매력, 제2의 부흥 꿈꾼다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 밀고 당기는… 매력, 제2의 부흥 꿈꾼다

계체량 줄이고 기술적 공격씨름 '한목소리' … 밸런스조절 탁월 … 생활체육 등에 '안성맞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시 발전·관심 등 큰 힘 … 인재 육성위한 지도자 처우개선·교육 필요

  • 승인 2016-12-22 11:20
  • 신문게재 2016-12-2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마니아 줌인] 이봉걸 대전씨름협회장


“샅바를 잡아본 사람이 잘하지 않겠습니까.”

왕년에 씨름판을 주름 잡았던 천하장사 이봉걸 대전씨름협회 회장(59)은 씨름 부흥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원조 골리앗', '인간 기중기'라는 별명으로 1980년대 민속씨름에서 이만기, 이준희와 더불어 천하장사 트로이카 시대를 빛냈다.

이 회장은 현역 시절 2m5㎝의 키와 135㎏의 몸무게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을 앞세운 들배지기 기술로 두 차례 천하장사와 네 차례 백두장사에 올랐던 민속씨름 1세대의 대표주자였다.

그런 이 회장이 올해 말부터 대전 통합씨름협회 초대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 회장은 “씨름과 함께 해온 세월이 50년 가까이 된다. 누구보다 씨름판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면서 “씨름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회장직을 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씨름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많이 줄었다. 몸집만 불리는 이기는 씨름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기술 씨름을 해야 한다. 최근 계체량 줄이는데 씨름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재미있고, 공격적인 씨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름은 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시 풍속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11월 31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씨름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씨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성을 계승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보통 남자라면 학창시절에 씨름 한 번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씨름을 생활체육으로 꾸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회장은 “씨름은 근력을 키워주고 몸에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아주 좋은 운동이다”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씨름 교실 등을 꾸준히해 씨름에 대한 흥미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씨름은 전국에서 약한 편이다. 현재 초등학교 2팀, 중학교 1팀, 고등학교 1팀이 운영 중이다.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씨름을 하는 학생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회장은 “씨름부를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 학교가 너무 부족하다. 연계 육성에 어려움이 따라서 외부로 좋은 재목들을 빼앗기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과 많은 대화를 나눠서 씨름부 창단을 적극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여자씨름도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여자부 창단에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씨름 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좋은 토양에서 좋은 나무가 자라듯이 지도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도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지도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