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헌정국 행정수도 건설논의 군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치권 개헌정국 행정수도 건설논의 군불

  • 승인 2016-12-25 11:41
  • 신문게재 2016-12-2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첫 단추로 세종시 국회이전 거론
입법부 옮겨 행정비효율해소, 민의반영 충실 기대
김부겸, 이상민 등 주장 여권 인사도 촉구


정치권이 개헌정국과 맞물려 행정수도 건설 논의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제왕적대통령제 개혁으로 국가개조를 하기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행정수도 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만들기 위한 첫단추로 세종시의 국회이전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 잠룡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수성갑)은 얼마 전 대전 모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분원 정도의 사고가 아니라 전체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던 행정수도 이전이 세종시의 출현으로 결과 지어졌다”며 “당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위치가 꼭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차후 개헌을 통해 대통령이 어떤 권한을 갖느냐에 따라 (국민과 정치권이) 청와대 이전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개헌 논의범위의 확장을 역설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개헌논의는 제왕적대통령제 권력을 국회 또는 국무총리에게 나눠주는 데만 함몰돼 있을 뿐이다.

이처럼 중앙집중적 권력을 지방정부 및 의회로 분산하는 지방분권도 개헌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 및 청와대 이전을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처음 나온 주장은 아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대전 유성을)도 얼마전 본보와 만나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건설돼야 하며 국회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 소재지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법률은 없다”며 “국회가 세종시로 옮길 경우 부처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을 해결하고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 첫걸음으로 국론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회부터 이전을 추진, 세종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과 외교ㆍ안보 부처를 뺀 대부분 행정부처가 세종시 입주를 완료한 상황에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인 국회가 서울에 있으면서 심각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한해 동안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국회 출장비가 1백억 원이 넘는다는 국정감사 보고가 있을 정도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세종시에 국회가 들어서면 국회의원들의 민의 반영도 충실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제20대 총선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거는 것을 검토한 바 있기도 하다.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동력으로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세종시에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첫단추로 국회이전부터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헌 정국에서 충청권이 이같은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