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분열 정계개편 ‘화약고’ 전망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보수정당 분열 정계개편 ‘화약고’ 전망

  • 승인 2016-12-27 15:28
  • 신문게재 2016-12-2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선 다자구도 불가피 신당-국민의당 제3지대서 뭉치나

潘 총장 둘러싸고 새누리-신당 쟁탈전도 귀추




26년 만에 현실화된 4당 체제가 대선 앞 정개개편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보수진영의 분열로 내년 대선 다자구도가 형성됐으며 (가칭)보수개혁신당과 국민의당이 제3지대에서 이합집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초 귀국을 앞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두고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의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27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 4당 체제가 현실화되면서 정국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4당 체제는 1987년 개헌 이후 제 13대 총선(1988년)을 통해 형성된 이후 처음이다.

다당구조는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한층 가중돼 차기 대권 향배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선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두 진영으로 갈려 양측이 정면 충돌하는 전통적인 대선의 양상이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 비박진영이 분열된 ‘개혁보수신당’은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양측의 균형 추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보수-진보 균형을 허문 장본인인 비박신당은 앞으로 국민의당,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과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제3지대’의 깃발을 든 국민의당과 신당이 여야의 주류세력인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세력의 청산을 명분으로 손을 잡는 것이다.

두 정파는 공통분모와 많고 결합 때 파괴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념적으로 중도개혁세력을 표방하고 있는데다 지역적으로도 호남-수도권 기반과 영남-수도권 기반의 만남이라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비박신당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아직 정치적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반 총장이 기존 여야 정당 대신 신당을 택한다면 대선 앞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대선주자 여론조사 1~2위를 다투고 있는 반 총장이 내년 1월 중순께 귀국하는 것에 맞춰 새누리당의 비주류 의원 일부가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반 총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반 총장 귀국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정치권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4당 체제 개편으로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면 된다”며 “차기 대선의 다자구도 속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