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유학기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 정치/행정
  • 세종

[기고]자유학기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 승인 2016-12-29 15:40
  • 신문게재 2016-12-29 20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세종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성장 디딤돌 세종확산형 자유학기제-부강중

▲ 이인우 부강중학교 교장
▲ 이인우 부강중학교 교장
부강중학교는 학생들이 자연친화형 인재,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인재로 자랄 수 있는 아름답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부강중은 2014년부터 ‘편백나무와 함께 하는 자연친화형 교정’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3년에 걸쳐 약 1,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왔으며, ‘1학생 1그루 심기’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식수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는 성취감,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줌과 더불어 훗날 학창시절의 추억이 될 수 있는 교육활동으로까지 발전시켰다.

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그렇기에 부강중학교의 교장실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 있다. 교사, 학부모들, 지역사회 주민들과 서슴없이 만나 소중한 말씀을 듣고, 그를 학교 운영에 반영해 왔다. 특기 학교운영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지역주민자치센터와는 학교와의 활발한 소통과 의견 교환을 통해 많은 교육 기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복지 밴드부, 제과제빵 체험, 3D 프린터 체험, 나태주 시인과의 만남, 로봇체험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은 주민협의체로부터 적극 후원받았기에 성사할 수 있었다.

세계는 계속하여 변화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살아온 산업사회는 단순히 많은 지식, 주어진 선지 중에서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요구해왔던 반면에, 21세기 미래사회는 의사소통능력, 타인과의 협동 능력, 풍부한 감성, 서로 공존하는 능력을 지닌 인재를 요구한다. 반드시 하루에 한 번은 학교를 돌아본다. 그때마다 학교의 수업 장면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교사들 역시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자유학기제’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서부터 자유학기제는 시작하였다. 이러한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가장 소중한 동력은 교사들의 합의 그리고 자발적인 수업 개선 노력일 것이다. 자율적인 분위기의 교무회의를 통해 형성된 소통의 물결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수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학습공동체를 만들게 했고, 이로써 부강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교사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비전, 희망, 수업 상황에서의 고충 등을 공유하며 자유학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과 함께 수업은 변화해 가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의 기본 교과 시간과 자유학기 활동 시간마다 교사들은 흥미진진한 주제와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시간이 지나며 가장 먼저,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없어졌다.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고, 발표하며 의견을 공유하고, 때로는 게임을 하며 즐겁게 놀면서 단순히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수업을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사지선다형 평가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잠재력을 수업 방법만큼이나 다양한 평가 속에서 충분히 발휘했다. 주제에 따라 학습 결과물 역시 발표, 그림, 글, 연극, UCC, 모형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다양성은 건강한 민주사회의 밑거름이듯, 다양성을 배우면서 자라난 우리 아이들은 건강한 민주사회의 주인이 될 것이다. 발표, 토론, 협동을 자연스럽게 여기며 자라난 학생들은 이러한 시민의식을 지니게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분명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다. 물론 자유학기제 역시 완벽한 정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도 있으며, 교사에게 과중한 업무를 안긴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나 이는 모두가 함께 차차 풀어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수업, 평가, 교육과정이 변화하는 만큼 꿈이 다양하게 성장하는 학생들이 있기에, 오늘도 교사들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인우 부강중학교 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