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제3당행 언급 정치권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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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3당행 언급 정치권 파장

  • 승인 2016-12-29 15:50
  • 신문게재 2016-12-2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美 매체 인터뷰서 “신당 창당 극히 어려울 것”

이재명 “대통령 자격없다” 야권 때리기, 의혹제기 강도 높아져




충청대망론 중심에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제3당행’ 가능성을 언급,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에 대한 야권의 때리기와 각종 의혹제기도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은 29일 미국 외교·안보 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독자 신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현시점에서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운동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3당‘ 창당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 신당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이 인터뷰에서 쓴 ‘제3당’은 기존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던 새누리와 민주 등 두 거대 정당이 가리킨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 탈탕파가 만든 (가칭)개혁보수신당 또는 국민의당 등 제3지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두 달만에 회복한 반 총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반 총장을 놓고 새누리당은 물론 (가칭)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 등 제3지대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반 총장을 둘러싸고 독자 신당 창당 이후 당대 당 통합 형태로 기존 정당에 안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독자세력 구축 이후 여론추이를 지켜보다가 보수대연합 등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1대 1 대결 구도로 몰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창당’이라는 중간단계를 생략한 뒤 기존 정당 입성의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앞으로 보수 또는 진보 진영의 반 총장을 향한 ‘구애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반 총장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공직을 사적 이익에 남용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사적인 편지를 외교행낭으로 보낸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공직에서의 성과와 공직의 사적이익 남용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인데 그 측면에서 반 총장과 저는 상반된다”며 “이것은 공직의 사적 이용으로,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이)사실일 가능성이 크겠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과 관련한 의혹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올린 6분여 짜리 홍보 동영상에는 뉴욕의 ‘세계평화의 날’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과 이 단체 김남희 대표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IWPG는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반 총장의 신천지 연루설을 제기하며 공격하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국 기독교의 신천지에 대한 인식은 가히 혐오수준에 가깝다. 반기문이 이 영상에 등장한 이상 그는 반쯤 끝났다고 봐야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반 총장 측은 이에 대해 “김 대표와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신천지도 “기존 교단이 신천지 비방 위해 정치권을 동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제일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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