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안전은 뒷전인 대전교육청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생들 안전은 뒷전인 대전교육청

  • 승인 2017-01-03 17:00
  • 신문게재 2017-01-03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올해도 안전체험관 공모사업 신청 안할 듯

시와 협력한다던 교육청, 결국 떠넘기기 급급


대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교육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종합안전체험관 신설과 관련 소극적인 행정으로 각계의 질타를 받고도 시설 유치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도 종합안전체험관 설치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 경기ㆍ인천ㆍ세종 등 이미 선정된 9개 교육청을 제외하고 이달 중순부터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1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사업에 선정되면 교육부 70억원, 교육청 70억원을 투입해 140억원 규모의 종합안전체험관을 설치하게 된다.

지난해 대전은 세종시가 교육부의 종합안전체험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는 이유로, 국민안전처의 국민안전체험관 신규 건립사업에서 제외됐다.

국민안전처 사업에 선정된 충북, 교육부 사업에 선정된 세종, 충남과 달리 대전만 유일하게 정부의 안전체험관 건립사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교육부의 공모사업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대전으로서는 올해가 종합안전체험관을 유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문제는 교육청이 안전체험시설 유치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공모사업에 지원하려면 교육청 자체 타당성 및 필요성과 건립부지, 예산확보 및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청은 관련 자료를 전혀 만들어 놓지 않는 등 올해도 포기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소극적인 행정으로 질타를 받은 뒤 ‘시와 협력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예산도 부족하고, 시에서 대규모 안전체험시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복투자 우려가 있어 공모사업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사업에 선정되면 운영비 등으로 매년 20억~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산이 부족해 부담이 된다. 시설은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 맞다”며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안전버스 1대가 운영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간에 결정될 문제는 아니고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안전체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안전처의 사업이든 교육부의 사업이든 우선 선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