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코피 터트리고 잘 지내자?”…“땅만 돌려주면 자연히 상생”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쌍코피 터트리고 잘 지내자?”…“땅만 돌려주면 자연히 상생”

  • 승인 2017-01-04 15:27
  • 신문게재 2017-01-04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을 되찾아 오자는 충남도민들의 활동은 매립지 방문과 집회,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 등으로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충남발전협의회의 매립지 방문 모습./중도일보 DB
▲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을 되찾아 오자는 충남도민들의 활동은 매립지 방문과 집회,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 등으로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충남발전협의회의 매립지 방문 모습./중도일보 DB
매립지 분쟁 평택시 독단적 상생 주장에 충남도민들 분통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11년간 충남 당진시가 관리하던 당진평택항 매립지를 경기 평택시가 대부분 빼앗아간데 분노한 도민들의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잊을 만 하면 일방적으로 상생협력을 외쳐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도는 “일고의 대응 가치도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재판 결과에 집중했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평택시는 아산만을 끼고 있는 당진ㆍ아산시와의 공동발전을 위해 관광과 산업, 문화 등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독단적으로 지난해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당진평택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방안 용역을 의뢰한 결과다. 시민문화공동체 형성과 생활체육인 동호회 교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해 9월 27일 당진ㆍ아산ㆍ평택시를 통합한 서해광역시 추진을 주장 했다가 “행정구역 통합, 그것도 충청도와 경기도 자치단체 통합을 구체적인 방안 없이 거론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잘못됐다”는 평택시의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보다 앞선 2015년 5월 17일께는 충남도 측에 비공식 상생협력을 타진했다가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로부터 “한마디로 평화협정을 하자는 것인데 쌍코피를 터뜨려 놓고 잘 지내보자는 식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매번 반발을 사면서도 평택시는 다시 한 번 연구용역을 통한 상생협력을 일방적으로 외쳐 충남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평택시는 땅을 선점했으니 상생하자는데, 재판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이미 2007년 9월 20일 있었던 당진·아산·평택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도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모여 규약까지 만들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아무 의미가 없다”고 혀를 찼다.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5년 4월 13일 당진시가 관리하던 매립지 등 모두 96만 2236.5㎡의 토지 중 71%를 평택시 관할로 바꿨다.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는 “행자부 결정이 지방정부간 갈등만 부채질 했다”고, 당진 지역구 김동완 의원은 “독도를 생각해보자”고 지적했다.

이 매립지 분쟁은 충남도의 2015년 5월 18일 대법원 행자부장관 결정 취소청구의소 제기, 6월 30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청구에 따라 지난해 10월 13일 헌재 첫 변론이 있었지만,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중단된 상태다.

애초 헌법재판소는 2004년 현장 검증을 거쳐 아산만 해역의 도계(해상경계선)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매립지는 충남이 줄곧 관리해 왔다.

상생에 대한 답은 명확한 상황이다.

당진시민 박모(64)씨는 “땅만 돌려주면 자연히 상생협력이 된다는 것은 만인이 알고 있다”고 일침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