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물가상승 어쩌나… 무, 당근 등 노지재배작물 급등

설 앞두고 물가상승 어쩌나… 무, 당근 등 노지재배작물 급등

  • 승인 2017-01-08 11:43
  • 신문게재 2017-01-08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 2.4배 오르고, 당근 Ikg은 1만원 육박

수입고기는 13% 삼겹살 가격도 평년보다 7.5%


“저녁식사 재료를 사려면 3만원도 부족해요. 계란에, 식용유, 라면, 고기는 물론이고 채소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어요.”

설을 앞두고 물가 상승 폭이 예사롭지 않다.

계란, 식용유 대란은 이미 현실이 됐고, 여기에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반등하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굳게 닫히고 있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는 저렴한 제품을 심사국고 끝에 장바구니에 담아보지만 풍성한 식탁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서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작년 연말 라면 등 가공식품이 일제히 가격이 인상됐다. 여기에 11월부터 1월까지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닭이 대량으로 살처분, 계란 물량은 턱없이 부족해졌고, 설상가상 식용류까지 물량 부족이 예고되고 있다.

문제는 채소작물과 생선류도 며칠사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평년보다 가격상승률이 두배 이상 오른 품목이 대다수였다.

무는 1개당 3096원으로 평년 1303원보다 2.4배 올랐다. 양배추 값도 만만치 않다. 평년보다 2.1배 올라 5578원이다. 당근은 보통 2692원이지만, 전국 최고 1만원까지 육박하고 있다.

시설재배품목보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채소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수급안정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과 호주산 등 수입 고기도 6~13% 올랐다. 한우 갈비와 등심도 각각 20%씩 상승했고 삼겹살도 평년보다 7.5% 비싸다.

갈치는 한 마리에 9759원, 물오징어 1마리는 2974원이다.

평소에 즐겨먹는 식자재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탓에 장보기가 두려워진다는 주부들의 심정은 빈 장바구니로 대변되고 있다.

유통 관계자는 “설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물가상승은 치명적이다. 소비자는 부담스러운 물가에 소비형태를 줄일테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의 영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유통업체는 비싼 식자재를 소분하는 소량판매에 집중하는 등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26일까지 10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