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위기 속 ‘영업시간 제한, 품목제한’ 필요성 제기

  • 문화
  • 문화 일반

동네서점 위기 속 ‘영업시간 제한, 품목제한’ 필요성 제기

  • 승인 2017-01-08 16:00
  • 신문게재 2017-01-08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공존 대책과 함께 서점마다 색깔 찾고 변해야

정부가 송인서적의 부도에 따른 출판계의 후속 피해를 막기 위해 출판사와 중소서점에 1~2%대 저금리 융자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너져가는 지역 출판ㆍ서점업계의 근본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후진적인 유통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서점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교보문고, 알라딘 중고서점 등 전국에 체인을 둔 대형 서점들이 집객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유명 백화점이 모여있는 대전 도심에 경쟁적으로 출점하면서, 인근 동네서점들이 폐점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상반기 출판산업 동향’에 따르면 , 지난 2015년 대전지역 서점(문구 포함)은 모두 123곳으로 집계됐다.

10년전인 2005년 227곳에 비해 100여곳이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전국 서점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형서점(330㎡ 이상)은 8% 증가함에 따라 지역토착 중소형 서점이 폐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부도 처리된 업계 2위 도매상인 송인서적 역시 근본적으로 책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통구조가 인터넷과 대형 서점 중심으로 바뀌면서 도매상 입지가 좁아진 데다 최근 도매상들 간에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도 사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서점업계는 대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진데 따른 송인서적의 부도를 계기로 위기에 처한 출판·서점업계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서정가제 등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숨통이 트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대형서점과 마진경쟁, 장소 등 대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는 만큼 ‘영업시간 제한’등이 필요하다는 게 서점업계의 주장이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지역민들에게 문화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입점했다고 하지만, 대형 서점들 역시 대형마트들이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처럼 제한을 둬야 한다”며 “대기업과 동네서점 똑같은 기준에서 서비스 제도를 개선하라고 하는데, 이건 결국 대기업과 경쟁에서 밀린 중소서점들은 다 초토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동네서점과 대형서점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서점만의 색깔을 찾고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학계 한 인사는 “생존과 발전을 위한 서점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동네 사랑방과 같은 문화 거점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도심 곳곳에 다양성 있는 서점, 책방들이 생기고 있는 만큼 특색있는 서점이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