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상… 은행권 올해도 점포 통폐합 바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모바일 세상… 은행권 올해도 점포 통폐합 바람

  • 승인 2017-01-11 15:44
  • 신문게재 2017-01-11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다음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가세… 일각선 금융소외자 접근성 약화 우려

앞으로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작업이 거셀 전망이다. 비대면 채널 확대 등 소비자의 은행 이용 행태가 변하고 있는데다 연이은 금리 인하 여파로 비용절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3년~2015년) 대전은 예금은행 8곳, 비은행금융기관 57곳 등 모두 65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충남은 예금은행 3곳, 비은행금융기관 45곳 모두 48곳의 점포가 사라졌다.

올해도 은행들의 몸집 줄이기는 계속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전국적으로 30여 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50여 곳 영업점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8곳의 영업점 통폐합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역시 30~50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대대적인 점포 개혁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올해부터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도입한다.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퀴살이란 의미로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업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모델이다.

이같은 제도가 안착되면 외각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률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당장 다음달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출범하면 영업점 중심 업무에서 디지털 분야로 대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로 변하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영업점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점포 축소가 고객들의 접근성 약화로 이어져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맹수석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충남대 교수)은 “점포 통폐합으로 인해 고령자 등 금융소외자들이 겪는 불편함이 클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금융정보통신 교육을 강화하거나 보다 쉽게 모바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