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하루 근무, 아니면 9일 쭉?’

  • 경제/과학
  • 기업/CEO

‘하루 쉬고 하루 근무, 아니면 9일 쭉?’

  • 승인 2017-01-11 16:20
  • 신문게재 2017-01-11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하루 걸러 휴일 낀 5월초 최장 9일연휴 가능성

中企, 생산감소 및 수출차질 우려‘이러지도 저러지도’


‘퐁당퐁당 근무하자니 애매하고, 쭉 쉬자니 부담스럽고…’

오는 5월초 최장 9일 연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목하 고민에 빠졌다.

5월1일 근로자의날을 시작으로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이 하루씩 걸러 있어 2일과 4일 이틀만 대체휴일을 쓰도록 하면 4월말부터 무려 9일의 ‘황금연휴’가 생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최근 “5월 첫째주 앞뒤 주말에 대체근무를 하면 황금연휴가 가능하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과거 사례와 같이 노사대화 등을 통해 5월 이전 토요일 근무후 5월초 휴일 중간중간에 대체휴일을 사용토록 해 휴일이 이어지면 소비진작 등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부응하듯 주요 대기업들이 원칙적으로 정부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저성장이 장기화하고 있는 마당에 9일 내내 공장을 멈춘다면 당장 생산량 감소와 수출 차질, 매출 하락이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생산제품의 70%가량을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지역 한 중견기업 대표는 “제조업 특성상 9일이나 공장가동을 멈춘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휴무기간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도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지역의 또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해 40%에 달하는 수출량의 납기를 맞추려면 그에 맞는 절대적인 생산시간이 요구된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연휴 분위기가 굳어질 경우 아예 무시하기도 힘들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부 방침에 대한 반감도 터져나왔다. 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 대표는 “소비진작이나 경기활성화 명분은 이해하지만 정부가 나서 9일 연휴로 몰아가는 듯한 모양새는 불편하다”며 “업종이나 처한 상황 등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연휴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경기침체와 만성화된 소비부진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경기를 살리고자하는 명분을 살리고 기업과 근로자들도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연휴 조성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