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실로 …끓어오르는 문화계

  • 문화
  • 문화 일반

충청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실로 …끓어오르는 문화계

  • 승인 2017-01-11 17:00
  • 신문게재 2017-01-11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예술위 지원사업에서 배제돼 지원‘뚝’

불이익 받은 것으로 드러나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충청권 문화예술계가 들끓고 있다.

그동안 ‘설’이 무성했던 블랙리스트가 지난 9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의 답변을 통해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충청권 예술단체들이 여기에 포함돼 정부 지원이 끊기고 불이익을 받았다는 구체적 폭로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그동안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터무니없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

11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문건은 문학, 연극, 융복합, 소외계층문화순회, 시각예술 등 2015년 예술위 공모사업 5개 분야에 대해 사업별로 배제 리스트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블랙리스트에 포함 된 대전민예총이 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의 날’공모사업 등에 탈락하는 등 실제 사업에서 배제됐다.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참여한 떼아뜨르 고도 역시 공연예술발표공간지원 사업에 2013년 지원이후 2년간 지원불가 대상사업으로 미신청하는 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 역시 예술위원회 각종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은 게 사실로 밝혀졌다.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대외비 문서를 공개한 민주당 도종환 의원실은 시인 김성장, 시인 송진권, 소설가 윤이주 등은‘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시인 이안씨는 ‘아르코 주목할만한 작가상’에서, 무미아트의 민병동씨는 작가장터 개설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도 리스트에 올라 지원이 끊기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사)예술공장 두레(오세란)은 소외계층문화순회사업과 기획경영전문인력 지원사업에서, 극단 새벽(이상관)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서, (사)충북민예총(박종관)은 공연예술행사지원, 문화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사업 운영단체 지원에서 각각 배제가 됐다.

기존 관리 리스트 149명에 포함된 오장환 문학추진위원회는 ‘도종환과 정치활동 적극 참여’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학술세미나 명목으로 지원받던 300만원 조차도 지원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종환 의원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각종 사업에서 배제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는데 이는 문화 공안 통치나 다름없는 일이며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라며 “시골에 묻혀사는 시인, 지역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어“상임위에서 조윤선 장관에 대한 추가 위증 고발이 있을 예정이다. 추가자료 분석 등 앞으로도 블랙리스트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