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공조'로 3년만에 스크린복귀 … 북한형사역 연기

  • 문화
  • 영화/비디오

현빈 '공조'로 3년만에 스크린복귀 … 북한형사역 연기

북한말 연기라 애드리브 따로 없어 호흡 맞춘 유해진, 센스 남달라

  • 승인 2017-01-17 14:54
  • 신문게재 2017-01-18 13면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눈빛은 형형하고 몸짓에는 절도가 넘친다.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을 떠나, 어쨌든 그에게서는 최선을 다한 노력이 엿보였다. '공조'의 배우 현빈 이야기다. '역린' 이후, 3년 동안 스크린을 떠났던 현빈은 '공조'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영화에서는 그다지 인상 깊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판단은 대중의 몫'이다.

'현빈'하면 떠오르는 건 '시크릿 가든'의 까칠한 김주원이고, 더 시계를 뒤로 돌리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하남 현진헌이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필모그래피를 그는 굳이 부정할 생각이 없다. 다만, 더 나은 변화를 위해 나아갈 뿐이다.

'공조' 영화 자체는 평범한 국내 액션물일지라도, 최소한 현빈의 액션이나 연기만큼은 비범하다. 머지 않아 또 다른 액션물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유다.

다음은 현빈과의 일문일답.

▶ 영화 내내 북한 사투리로 연기해야 했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 북한말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애드리브는 따로 없었다. 북한말 선생님이 촬영 현장에 계속 계셨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언어에서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과 이야기했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내가 부탁을 드렸던 부분이다.

▶ '현빈'하면 아무래도 '로맨스'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액션 장르도 소화를 잘 하더라. 굉장히 절도 있고, 다듬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제가 했던 드라마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아서 그런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 같다. 체감 상으로는 3~4개월 준비한 것 같은데 알고 보니 5개월 정도 준비를 했더라. 여기 저기 공을 많이 들였다. 액션 연기로 합을 자주 맞추다보면 익숙해지니까 동작 속도가 빨라진다. 그런 것들을 즐길 때도 있었고, 늘 위험한 상황에서 긴장하게 되니 힘든 것도 있었다.

▶ 위에서 뛰어 내리거나 일대일 격투라든가 상당히 난이도 높은 액션이 많았는데 그래도 큰 부상은 없었나 보다.

- 뼈와 뼈가 부딪치게 되고, 그게 나중에 누적이 되면 부어오른다. 팔꿈치나 주먹, 발 이런 부위들은 작은 부상들이 있었다. 그래도 참고 또 하고 그랬다.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는데 여전히 액션에는 도전해보고 싶고,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 따로 연기에 참고했던 배우의 연기나 작품들이 있다면?

- 어떤 액션이 강해 보이고, 사실적으로 보이는지 알기 위해 영화를 보기는 봤다. 유명한 '제이슨 본 시리즈'라던지 해외 영화들 위주로 봤던 것 같다.

▶ 북한 형사 임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의 조합이 온화했다면, 동료들을 배신한 악역 차기성과는 치열한 대립각을 이룬다. 차기성과 맞부딪치는 장면에 공을 꽤 들였을 것 같다.

- 감정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차기성과의 액션 장면에서 의도했던 것 중의 하나가 액션들이 다 달라보였으면 하는 것이었다. 김주혁 선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개구지고, 유연한 분이다. 막상 연기할 때는 집중력이 굉장히 강하다.

▶ 강진태 역을 맡은 유해진과의 작업도 빼놓을 수 없겠다. 유해진은 워낙 많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온 배우라 본인이 후배라도 편안했을 것 같은데.

- 진태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너무 유쾌하고 재밌었다. 우리 두 사람의 합이 잘 맞았다. 유해진 선배는 센스가 남다른 것 같다. 현장에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선배를 보면 현장에 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노력들이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 애드리브도 상대 배우에게 전혀 피해가 없다. 센스 있고 똑똑한 분이라 좋은 자극이 된다.

▶ 원래 촬영 현장에서는 술 없이는 못 사는 배우도 있고 그런데 '공조'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유해진은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셋이 종종 그런 자리를 가졌나?

- 김주혁 선배와는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다. 촬영 스케줄 자체도 달랐고. 고문 받는 장면 때문에 몸을 관리했는데 선배는 그 이후에 몸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술을 아예 못 드신다. 그게 조금 아쉽다. 고문 장면 이후에도 계속 몸을 단단하게 유지해야 해서 술을 마시기가 어려웠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