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옥천, 직접적 대중교통망 구축 가능성 ‘들썩’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동구·옥천, 직접적 대중교통망 구축 가능성 ‘들썩’

  • 승인 2017-01-17 16:27
  • 신문게재 2017-01-1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토부, 광역철도 옥천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 0.95 분석

편의성과 사업비 200억 안팎에 실현 가능성 높여

대중교통망 필요성 전례 불구, 통합론 불씨 작용 우려도


대전 동구와 충북 옥천군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대전과 옥천을 직접적으로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의 노선을 옥천까지 연장하자는 등 두 도시 간 대중교통망의 필요성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연장에 대한 사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0.94로 분석됐다.

대전조차장부터 오정역(신설)과 대전역을 거쳐 옥천역까지 잇는 연장 구간 22.06㎞에 대한 것으로, B/C가 1 이상이면 사업성을 갖췄다는 의미인 것에 견주면 다소 미흡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0.9 이상 수준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며,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0.95로 분석돼 사업을 착수한 바 있다.

옥천 연장이 이뤄질 경우, 옥천에서 대전역까지 승용차 이용시 23분, 버스는 50분 3초 가량 걸리는 소요시간이 10분 40초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무궁화호 평균 67분에 한 대 꼴로 하루 15회, 2600원이 드는 운임 시간과 비용도 노선 연장시 출·퇴근 시간대 12분, 평시 31분에 한 대 꼴로 하루 49회 및 1350원의 비용으로 전망되며 운임과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사업 타당성과 효과도 있지만, 광역철도의 옥천 연장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사업비가 2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없이도 국토부의 의지만 있다면 추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광역철도의 옥천 연장은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의 동시개통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덕흠 의원은 충북도와 대전시에 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돌입하는 한편, 국토부를 상대로 조속히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광역철도의 형태를 빌리긴 했으나 대전·옥천 간 직접적 대중교통망 구축의 필요성이 나온 것은 한두 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공약으로 제시됐고, 2014년 6.4지방선거 때도 충청권광역철도 연계 공약이 제시됐다.

하지만 제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처음 드러났다.

사업비 마련과 분담 비율이 사업 추진을 주저하게 만든 이유로 지목되며, 대전·옥천 간 교통망이 양 도시 간 통합론의 불씨를 다시금 지펴 시·도 간 갈등 소재로 부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탓으로 해석된다.

공약을 제안했던 대전시조차도 1호선 연장을 옥천군에 제안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전과 옥천이 한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동구 지역의 활성화, 옥천군민의 편익을 위해서 두 도시를 잇는 대중교통망의 구축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자칫 이것이 통합론으로 이어지면 사업 추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