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 올랐는데 납품단가는?’

  • 경제/과학
  • 기업/CEO

‘제조원가 올랐는데 납품단가는?’

  • 승인 2017-01-18 16:20
  • 신문게재 2017-01-18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빈번하게 경험하는 하도급 불공정행위.
▲ 빈번하게 경험하는 하도급 불공정행위.


중기중앙회,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기업 87%, 납품단가 변동없거나 오히려 하락해


하도급거래를 하는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제조원가 인상분을 자체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중소업체 475곳 가운데 71.6%는 지난 1년간 납품단가가 변하지 않았고 15.6%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답했다.

반면 납품단가가 올랐다는 업체는 12.8%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제조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절반이 넘는 52%로 이들 업체 4곳 중 3곳은 원가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중 한 금형제조업체는 공정상 20.9%의 단가인상이 필요해 원사업자에 견적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년 동안 3억여원을 받지 못하다 경영악화로 결국 폐업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제조원가는 재료비(50.5%), 노무비(29.9%), 경비(19.7%)로 구성되는데 노무비가 올랐다는 업체가 49.9%로 가장 많았다.

빈번하게 경험하는 불공정행위로는 부당한 단가결정(17.1%), 대금 미지급 (14.7%), 선급금 미지급(10.7%), 대금조정 거부(7.4%), 부당감액(6.7%) 등이 지적됐다.

불공정행위로 인한 기업 피해구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46.1%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기업들은 피해구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하도급법상 손해배상절차 도입(40.2%),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26.9%), 손해배상 소송 시 법률지원 강화(16.0%)를 꼽았다.

불공정거래를 개선하는 데는 법위반 사업자 처벌 강화(38.5%), 법·제도적 보완(36.6%), 하도급거래 우수기업에 인센티브 부여(26.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도급대금 결제조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금의 결제수단별 비중을 보면 현금 및 현금성 77.5%, 어음 21.5% 등으로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현금성 결제는 1.2%포인트 증가했고 어음결제는 1.6%포인트 감소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하도급대금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이 증가하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의 노무비 부담이 늘고 있는 만큼 납품단가에 적정하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