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깨달음의 지혜… '매일매일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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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깨달음의 지혜… '매일매일이 좋은 날'

당나라 고승의 선문답·선화 함께 실어

  • 승인 2017-01-19 11:37
  • 신문게재 2017-01-20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매일매일이 좋은 날
▲ 매일매일이 좋은 날
'매일매일이 좋은 날'

선문답이란 깨달음에 대해 주고받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문답, 혹은 동료 선사들끼리의 문답을 말한다.

그런데 단순해 보이는 대화가 일상의 시각으로 보면 평범한 법칙에서 벗어난 동문서답에 가깝다. 선에서는 쉽게 규정짓고 분별하는 것을 금하며 진리의 세계에 들어서기 위해 생각을 무너뜨리길 권한다. 때문에 쉬운 언어로 쓰였지만 이해하기 몹시 어려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선문답을 일상의 테두리 밖에 있는 방외어, 또는 격외어라고 칭하기도 한다.

선문답이 품은, 깊은 수행의 결실을 공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많은 선지식이 길잡이가 되어 미로에서 벗어나는 길을 안내해 왔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시아의 3대 삽화가로 꼽히는 채지충의 그림이 그 역할을 맡았다.

책에 실린 채지충의 선화는 단순한 불교적 이미지를 넘어 유머와 해학을 담고있다. 그리고 선의 풍취가 생동하는 그의 그림은 선의 의미가 함축된 선문답과 만나며 의미있고도 심오한 선의 힘을 뿜어내고 있다.

이 책에는 선맥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당나라 시대 고승들의 선문답과 설법이 채지충의 선화(禪畵)와 함께 실려 있다. 당나라 시대는 선의 황금기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선사들의 선문답이 정점을 찍었던 때이기도 하다.

림을 즐기는 독자, 선을 공부하는 독자 그리고 삶의 품위를 추구하는 독자 모두에게 충실하고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채지충 지음/느낌이있는책/ 256쪽/ 1만5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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