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전 찾아 ‘안보·과학’ 행보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반기문, 대전 찾아 ‘안보·과학’ 행보

  • 승인 2017-01-19 16:36
  • 신문게재 2017-01-1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립대전현충원 찾아 안보행보 이어가

KAIST에선 “과학 지원 제도적 조치 필요”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9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위해 현충탑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성희 기자token77@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9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위해 현충탑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성희 기자token77@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9일 대전을 찾아 ‘안보·과학’ 행보를 펼쳤다.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안보가 우선’이라는 안정된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선 ‘제4차 산업 혁명’을 강조하며 과학 기술의 중요성과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후 최규하 전 대통령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규하 전 대통령 묘역에선 최 전 대통령의 장남인 최윤홍씨를 만나 “최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암한 46용사 묘역에서 만난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씨에겐 “아드님은 희생됐지만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강씨가 “서민들 복지정책에 힘 써주시고, 원칙을 세워달라”고 부탁하자 반 전 총장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에 있을 때 천안함 피폭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 도중 아주 격정적으로 화를 낸 적이 있다”며 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방명록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우리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서 있읍니다. 호국영령들이여,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 발전을 굽어 보살펴 주소서”라고 적었다.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9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를 방문해 교직원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9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를 방문해 교직원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현충원 일정을 마친 반 전 총장은 카이스트로 이동해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을 주제로 교수,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앞으로 닥칠 ‘제4차 산업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학인들의 역할과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막 시작됐는데 이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정보통신 IT 분야와 전통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적인 비전과 기준이 중요하다. 이를 받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과학기술 관련 부처 지위 격상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1998년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과학기술부 업무를 최근 1급 차관보 선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미래 추세나 우리 대응을 보면 그건 분명히 격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을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프라이드, 자긍심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노벨상 수상을 위한 후학 양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의 대전 방문 일정에 지역 인사로는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육동일 충남대 교수,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인홍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