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공원 녹지조례 개정안에 ‘불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도시공원 녹지조례 개정안에 ‘불편’

  • 승인 2017-01-22 12:44
  • 신문게재 2017-01-22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시의회 복환위 지난 20일 개정안 처리

권한 침해 시각 등에 재의 요구 검토도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민간 특례사업 협약에 앞서 의회와 사업 내용을 협의하라는 내용이 담긴 ‘도시공원 및 녹지조례 개정안’을 처리하자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장기 미집행 도시개발을 위한 민간특례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권선택 시장의 공약인 용전근린공원 조성도 포함돼 있다. 시로서는 민간 특례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자칫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취소될 경우, 권 시장의 위신에 적잖은 실추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대전시는 그동안 오는 2020년 일몰제 적용으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논리를 펴왔다. 공원 부지 가운데 사유지가 적지 않기에 일몰제 적용시 곳곳에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런 이유로 환경단체 등이 공권력에 의한 난개발이 더 우려된다는 주장에는 매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환경단체 측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2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를 통해 민간 특례사업에 대한 재고를 잇따라 요청했다. 사업 제안자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 탓에서다. 때문에 시의회 복환위에 지난 20일 도시공원 및 녹지조례 개정안이 제출됐다.

조례안에는 당초 협약 체결에 앞서 시의회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수렴일로부터 30일 이내 시의회와 반영 여부를 협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시장의 권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내부 의견을 감안, 협약사항에 의회와 협의하라는 내용으로 일부 수정됐다. 정기현 시의원(유성3)은 질의를 통해 “도시공원과 녹지는 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공공의 이익”이라고 전제한 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시민의 의견이나 절차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은 의회의 기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천 의원(서구5)도 의견 수렴 목적을 조례안의 성격을 규정, 사업의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측은 시의회 복환위의 조례안 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장 고유의 권한에 의회가 침해하는 것이라는 시각과 더불어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등 절차적 과정을 거친 사항을 뒤집는 경우, 행정 신뢰도 하락이 우려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맥락에서 시는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재의 요구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이 23일 시정브리핑에서 민간 특례사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3.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4.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5. [인터뷰] "동초제 판소리 맥 잇는 명창 될래요"…9세 소리꾼의 당찬 꿈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